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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문건 공개로 파장이 이는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자유한국당 측이 각각 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앞서 송 전 장관은 참여정부 때 UN북한인권결의안 투표를 앞두고 당시 비서실장을 맡은 문 후보가 북한의 의견을 물어봤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문 후보 측은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했다”며 “송 전 장관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에 따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문 후보는 송 전 장관의 주장을 두고 “회고록에 저를 언급한 게 세 대목이 나오는 데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잘못된 내용에 대해 송 전 장관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히 맞섰다.
반면 자유한국당 측은 송 전 장관의 문건 공개한 것과 관련 “문 후보가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형사고발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국민 앞에 떳떳하다면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국정원에 있는 회의록 중 어느 것이라도 좋으니 그중 하나를 공개 열람하라”고 촉구했다.
이 본부장은 당시 비서실장인 문 후보가 10년 전인 2007년 11월 15일 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왜 대통령에게 그런 부담을 주느냐, 다수 의견대로 기권하자’고 한 것, 같은 해 11월18일 서별관회의에서 비서실장으로서 회의를 정리하면서 ‘일단 남북경로로 확인해보자’고 말했는지에 대해 정확한 대답을 요구했다.
또 “2007년 11월20일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의견이 담긴 문서에 대해 ‘이렇게 물어까지 봤으니 기권으로 가자’고 결정했고, 다음날 UN북한인권결의안투표에서 대한민국은 기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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