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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스카이데일리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9%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2분기(0.9%)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27일 발표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부문을 살펴보면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투자와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돼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과 생산이 늘면서 설비투자로 이어졌고 건설투자도 양호한 수치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며 “당순 기저효과라기보다는 이런 요인들이 경기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 중 비(非)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는 줄었지만 거주자 국외소비는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5.3%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4.3% 올랐다.
반면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는 R&D(연구개발) 투자가 줄어 0.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9% 올랐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4.3% 성장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조업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2.0%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사업은 발전효율이 높은 원자력 발전 비중이 낮아짐에 따라 2.2%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4.0%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 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지만 부동산 및 임대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면서 0.1%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THADD) 배치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입국이 크게 줄어든 데다 내수 부진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적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가운데 부동산 및 임대업만 유일하게 1.9% 성장했다. △사업서비스 0.2% △금융 및 보험업 0.9%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 0.8%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0.8% 등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질 GDI가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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