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부자가 되려면 ‘알까기’를 해야 한다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전문가칼럼

김장섭의 재테크 전망대

주식·토지투자는 복리와 같아…조그마한 땅 사서 점차 늘려 가면 알을 깔 수 있어

김장섭 필진페이지 + 입력 2017-04-29 13:58:53

▲ 김장섭 JD 부자연구소 소장 ⓒ스카이데일리

부자는 여유자금으로 토지와 주식을 삽니다.

부자들은 어떻게 토지와 주식으로 돈을 모았을까요. 그들은 알았든 몰랐든 알까기를 통해 병아리를 부화시켰습니다. 그 병아리는 닭이 되고 다시 그 닭이 알을 낳고 또 다시 병아리, 그리고 또 닭이 됩니다. 이것을 은행에서는 복리라고 부르죠.

예전에 인디언 추장은 미국 맨해튼의 땅을 단돈 24달러에 팔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가장 바보 같은 추장이라고 비웃었지만 존 템플턴은 인디언 추장이 이 돈을 만약 현금으로 바꿔 복리에 투자했다면 지금의 맨해튼을 두 번 사고도 돈이 남은 돈으로 캘리포니아까지도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이 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복리의 계산을 보면 그게 가능해 보입니다. 실제로 계산 해보면 380년이 지난 시점에서 약 120조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변합니다.

복리는 적은 금액으로도 얼마든지 큰 금액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복리의 마법인 것입니다. 만약 1000만원을 연 10%의 이자율로 예금했을 경우에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 자료 : 김장섭 JD 부자연구소 소장 ⓒ스카이데일리

표를 보면 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30년이 지나면 어떨까요. 아래 표에는 30년이 지난 후의 차이를 추가했습니다.

▲ 자료 : 김장섭 JD 부자연구소 소장 ⓒ스카이데일리

위 표를 보면 단리는 3000만원에 불과하지만 복리는 무려 1억64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습니다. 이것이 복리죠.

사실 주식·토지투자가 이런 방식입니다. 주식은 배당을 주고 토지는 생산물이 나옵니다. 실제 지방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이런 식으로 토지를 늘립니다. 공무원은 월급으로 생활비를 쓰고 조그마한 땅을 삽니다. 그 땅을 사서 농사를 짓는 일은 주변에 농기계 5종 세트를 산 이웃사람에게 맡기죠.

트랙터, 이양기 등 제품들을 새 것으로 사면 5억원 정도가 듭니다. 물론 대출을 해야 할 수도 있죠. 그래서 이자가 만만치 않습니다. 나무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들었는데 트랙터로 땅 한 평을 가는데 300원이 든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싼 가격입니까.

농기계 5종 세트를 가진 사람은 어차피 노는 농기계 땅을 갈아주고 돈 받으니 일석이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농기계는 그만큼 쓰게 되니 닳게 되죠. 그리고 5년만 쓰면 수명을 다해 못 쓰게 됩니다. 그러니 3억원에 사서 1년에 6000만원씩 감가상각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자와 원금을 갚고 생활비를 쓰느라 자신이 빌려 농사 지은 땅을 쌀 판 돈으로 다 쓰고 맙니다. 몇 만 평을 빌려 지은 사람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누구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주택이나 상가를 사서 이자 내고 남은 돈으로 생활비를 쓰는 우리와 말이죠.

다시 공무원으로 돌아가 봅시다. 그 공무원은 월급으로 생활비를 쓰고 자신의 땅의 농사는 이웃 사람에게 맡기고 거기서 나온 쌀값 중 일부를 이웃사람에게 주고 나면 그래도 남는 돈이 있습니다.

그럼 그 돈과 자신이 1년 동안 생활비로 번 돈을 갖고 그 동네에서 또 다른 논을 사죠. 그리고 다음 해에 또 이웃 사람에게 맡깁니다. 이웃사람은 죽어라 일해서 은행, 농기계 회사, 땅 맡긴 공무원 좋은 일만 시키고 겨우 먹고 살죠.

그러다가 20년이 지나면 공무원의 재산은 20억원쯤 됩니다. 처음에는 그 돈이 얼마 안 되는 듯 보였지만 점차 늘어나 알을 까게 되면 20억원까지 되는 것이죠. 물론 공시지가가 올라가거나 땅이 팔리는 것은 덤입니다.

농기계를 산 이웃 사람은 단리로 은행에 넣은 것이고 땅을 사서 알을 까고 또 깐 공무원은 복리로 은행에 넣은 것입니다. 그러니 누가 부자가 되겠습니까.

김장섭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