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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가 있는 계동사옥 ⓒ스카이데일리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연휴를 맞게 됐다. 협상 난항으로 임직원들은 지난해 성과급조차 지급 받지 못한 상태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10일부터 1년 가까이 총 86차례 임단협을 진행했다. 노사는 협상 직후부터 입장차를 보였다.
노조는 지난해 5월 대규모 희망퇴직 조치에 반발한데 이어 지난해 7월 추가 희망퇴직이 이뤄지자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후에는 회사 분할을 놓고 거세게 충돌해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임단협 합의 시 받게 되는 지난해 성과급도 아직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잔업·특근반납 등으로 실질 임금이 축소된 상황에서 성과급까지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주장하는 임금 20% 추가 반납안이 조합원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임단협 합의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현대중공업 노사는 임단협은 5월, 임금협상은 6월부터 상견례를 갖고 협상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임단협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내달부터 진행해야 할 임금협상도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노조는 일괄 단체교섭을 거부하는 회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단체협약상 지위보전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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