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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카이데일리DB]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연체액과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주요 5개 카드사(삼성·신한·국민·우리·하나)의 1개월 이상 대출 연체 잔액이 총 95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4.7%(425억원) 증가한 수치다.
주요 카드사들의 연체액 증가는 고금리 대출 ‘카드론’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2조8000억원이었지만 지난 1분기에는 2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11.9%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카드사가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카드론 영업에 집중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카드론은 금리가 높아 이자 상환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대출금액의 상당부분이 자연히 연체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금융당국도 카드론 관리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카드사 CEO들을 불러 분기별 가계부채 증가액이 지난해 동기 증가액을 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한 다중채무자(2개 이상 카드사로부터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객)는 고위험 대출로 구분해 충당금을 30% 추가 적립하도록 조치했다. 충당금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금융사들이 쌓아놓는 여분의 자금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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