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 
)
국내 대입 수시모집에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전형, 어학 특기자 전형 등이 있다. 영어가 대표적인 어학 특기자 전형은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전형은 다른 수시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편으로 내신 부담이 적고 지원자격 요건에 제한이 없다. 해외 고교 졸업생, 검정고시 학생들도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다. 다만 자격이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토익, 토플 등 공인어학점수만 높다고 해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기 유리하다는 것은 오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미 공인어학점수를 전형 자격 요건으로 한정짓거나 아예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특히 수도권 상위권 대학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인어학성적을 위주로 평가하는 경우는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이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수도권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어학 특기자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입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다소 혼란스러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스카이데일리는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어학특기자 수시전형의 특징과 준비 전략을 취재했다. 
|
▲ 영어 등 어학특기자 전형은 영어성적이 좋은 일반고 학생, 외고 학생, 해외고교 출신 유학생 등에게 주목받고 있는 입시 전형이다. 최근에는 해당 전형과 관련된 입시 준비가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해당 전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수시 대학 입학정보 박람회 모습 ⓒ스카이데일리
국내 주요 대학들의 글로벌 인재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 실제 일부 대학에서는 ‘글로벌 인재’ 입시 전형으로 신입생을 뽑고 있다. 해당 전형은 ‘어학(영어, 중국어, 일어 등) 특기자 전형’으로 분류되며 대표적으로 영어 특기자 전형이 있다.
최근 입시제도 변화 추세에 따르면 영어, 중국어 등 어학특기자 전형의 선발 대학 및 인원이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영어에 자신 있는 일반고, 외고, 외국고 출신 유학생들에게 여전히 주목받고 있는 전형이라는 것이 학원가의 설명이다.
내년부터 수능 영어 평가 방식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수능 영어 평가의 변별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 전환으로 표준점수·백분위를 제외한 등급만 공개되면서 ‘글로벌 인재’를 추구하는 대학들의 고민이 느는 점도 어학 특기자 전형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꾸준히 부추기고 있다.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들은 정시에서 영어 평가 역할이 약화됨에 따라 영어실력과 함께 인성, 에세이, 면접 등 대학별 시험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이 강화되는 가운데 영어특기자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 학생부 중심으로 평가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는 추세로 알려져 있다.
공인어학점수 보다 서류·에세이·어학성적 등 중요…연세대, 한양대 등 공인어학점수 미반영
영어 특기자 전형은 공인영어성적 등에 기반한 전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공인어학점수가 높다고 해서 영어특기자 전형의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게 대다수의 입시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로 연세대, 한양대의 경우 공인영어성적이 반영되지 않으며 동국대의 경우도 전형 지원 자격 기준이 될 뿐 평가 요소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다.
▲ 어학특기자 전형은 공인어학점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입시 전형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는 해당 성적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입시학원에서 학부모 초청 입시설명회를 하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대다수의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상위권 대학의 경우 영어특기자 전형에서 교과내신성적 등을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학교별로 어학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차이가 있으며 서류, 에세이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영어 특기자 전형은 크게 서류평가형, 에세이형, 공인어학시험형으로 구분된다. 서류형은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신 성적 및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어학 능력을 평가하는 형태다.
에세이형은 지문을 읽고 제시된 문제에 대한 의견을 펼치는 것으로 토플 점수를 보유해 작문 실력을 키운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공인어학시험형은 토익, 토플 등 어학시험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면접의 경우 지원자의 어학 역량,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등을 평가한다.
어학특기자 모집 유지 추세…영어로 자기 생각 표현 중요
‘2018 대입 수시전형’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어특기자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으로는 경희대, 동국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대표적이다.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은 서류형에 해당한다. 동국대와 한양대 등의 경우 에세이형이다.
동국대의 어학특기자 전형은 학생부 40%, 에세이 60% 등의 비율로 평가가 이뤄진다. 학생부 반영비율은 교과 20%, 출결 10%, 봉사 10%로 구성된다. 영어영문학부(20명 모집)의 경우 영어로 에세이를 작성하는 실기고사를 치른다.
실기고사의 평가요소는 표현력 40%, 사고력 40%, 정서법 20% 등으로 구성된다. 외국어 성적 기준은 △TOEFL 110점 이상 △TOEIC 960점 이상 △TEPS 873점 이상으로 3가지 중 1개 성적만 충족하면 지원 가능하다.
▲ 자료: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서울 주요 대학 가나다 순. ⓒ스카이데일리
동국대 입학처 관계자는 “영어특기자 전형 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며 아직까지는 감소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국어 성적 기준은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기본 수준을 파악하고 자격 여부를 따지기 위한 것으로 평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부 부분에서는 교과·봉사·출결 부분이 있는데 학생들 대다수가 거의 만점을 받으며 대학 내부 기준에 따라 영어실력을 평가하는 실기고사인 ‘에세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입학처에 따르면 국제계열 특기자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평가한다. 2단계 평가는 1단계 성적 70%, 면접이 30% 등으로 구분된다. 서류 평가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제출서류를 검토해 종합 평가되며 공인어학성적은 평가요소에서 제외된다.
모집단위는 글로벌인재학부(11)와 언더우드국제대학의 각 학부(415) 등 총 426명이다. 언더우드국제대학의 각 학부 별 세무 모집 인원은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152명 △언더우드학부 생명과학공학 15명 △융합인문사회(HASS)계열 150명 △아시아학부 20명 △융합과학공학(ISE)계열 78명 등이다.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는 “공인어학성적은 최근 몇 년 동안 평가요소에 반영하지 않았고 자소서, 면접 등을 통해 영어실력을 평가했다”며 “영어로 강의가 진행되는 언더우드국제대학의 경우 영어 능력을 기본적으로 평가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영어만 잘해서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전공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전공적합성·학업성취도 등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어학특기자 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활동 보고서가 평가에 반영된다. 어학특기자 60명 가운데 영어영문학부에서 25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평가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70%에 면접 30% 등이 반영된다.
▲ 주요 대학들의 어학특기자 전형에서 영어 분야의 모집 인원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영어특기자 전형 유형으로는 크게 서류형, 에세이형, 공인어학시험형으로 구분된다.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은 서류형에 해당하며 동국대와 한양대의 경우 에세이형이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수시 대학 입학정보 박람회 모습 ⓒ스카이데일리
이화여대 입학처 관계자는 “어학특기자 선발 인원은 지난해와 크게 변경된 것 없이 그대로 유지되는 추세다”며 “선발 평가는 주로 활동 보고서 기반으로 외국어 능력, 학업역량, 교내·외 활동 우수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인어학성적의 경우 활동보고서에 기입하는 형태일 뿐, 별도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외대는 외국어 특기자 전형으로 총 122명을 선발한다. 영어 분야는 총 59명이다. 모집단위는 서울캠퍼스에서 △영어학과 10명 △영미문학·문화학과 10명 △ EICC학과 9명 △영어교육과 5명 △국제학부 5명 등을 선발한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글로벌캠퍼스에서도 △영어통번역학부 13명 △국제스포츠레저학부 7명 등을 뽑는다.
한국외대 입학처 관계자는 영어특기자 지원 전략과 관련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얼마나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지, 얼마나 깊이 있는 표현을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며 “평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한양대의 어학특기자 입시로는 ‘글로벌인재 특기자’ 전형으로 불린다. 해당 전형은 1단계에서 에세이 평가가 100%를 차지하며 2단계에서는 면접이 100%를 차지한다. 모집인원은 총 82명으로 영어 분야의 모집단위는 △영어영문학과 10명 △영어교육과 5명 △국제학부 49명 등이다.
한양대 입학처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전부터 공인외국어 성적 제출을 폐지했다”며 “면접단계에서는 지원자의 생각이 얼마나 논리적인지, 개인의 의견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1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