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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리치하우스<109>]-전 삼성라이온즈 선수 안지만

이재용 애정 옛 야구명가 대들보 ‘비참한 몰락’

불법도박 사이트 투자 파문 후 야구계 퇴출, 21억원대 부동산 압류 ‘이중고’

정성문기자(mooni@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5-13 00: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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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 중 하나다. 특히 투수는 ‘야구의 꽃’에 비견된다. 대부분의 야구전문가들의 야구를 ‘투수놀음’이라 평가할 정도다. 투수의 역할이 승패의 절반 이상을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투수라고 해서 역할이 다 같지는 않다. 선발투수, 중간투수, 마무리투수 등으로 세분화 된다. 선발투수는 경기 시작부터 등판해 초반을 책임진다. 중간투수와 마무리투수는 용어 그대로 경기 중반과 후반을 각각 맡는다. 대다수의 야구팬들은 경기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선발투수와 마무리투수에 관심을 갖는다. 이들에게는 승리, 세이브 등의 영광스러운 기록도 부여된다. 중간 투수에게는 ‘홀드’라는 훈장을 주긴 하지만 선발투수나 마무리투수의 기록에 비해서는 의미가 크진 않다. 이마저도 지난 2000년 이후에 만들어졌다. ‘홀드’는 중간투수가 3점차 이내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우위의 상황을 그대로 지켜내 마무리투수에게 넘기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홀드’의 의미에 대해 다르게 생각한다. 경기 중간 가장 힘든 시기에 상황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이다. 이기고 있는 상황을 지키는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야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홀드’를 사실상 승리와 마찬가지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지난 2000년 이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하고 있는 인물은 전 삼성라이온즈 소속 안지만 선수다. 그는 지난 2002년 프로에 데뷔한 후 총 177개의 홀드를 달성했다. 하지만 현재 그는 야구계를 떠난 상황이다. 한 순간의 실수로 계약금 포함 연봉 총액 수십억원을 버는 야구선수에서 야구교실 강사로 전락했다. 최근에는 그나마 갖고 있던 개인명의 빌딩마저 압류된 것으로 밝혀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심각한 부침을 겪고 있는 전 삼성라이온즈 소속 안지만 선수의 행보와 그가 소유한 부동산 등을 취재했다.

 ▲ 전 프로야구선수 안지만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 소재 다세대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2015년 3월 18억2000만원을 들여 부동산을 매입했다. 인근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해당 주택의 가치는 약 21억원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주택은 가압류, 압류 등의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안지만 소유 다세대주택 ⓒ스카이데일리

얼마 전 까지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발히 활약하다가 ‘불법 도박’ 파문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된 전직 삼성라이온즈 소속 프로야구 선수 안지만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불명예스럽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한 상황에서 그나마 가지고 있던 개인명의 부동산마저 압류당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안지만은 대구시 수성구 파동 소재 다세대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주택은 총 8세대로 이뤄져있다. 안지만 소유 주택은 대구에서도 주거환경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수성구에 위치했다. 수성구 인근에는 ‘대구시의 한강’이라 불리는 ‘신천’이 위치해 있다. 멀지 않은 곳에는 ‘법니산’도 존재한다.
 
안지만은 해당 주택을 지난 2015년 3월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18억2000만원이었다. 주택을 매입할 당시만 해도 안지만은 국내 최고 수준의 투수로 명성이 자자했다. 부동산 매입 몇 달 전 안지만은 삼성라이온즈와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7억5000만원)이라는 대형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안지만이 매입한 다세대주택은 지상 5층 구조다. 필로티구조(1층은 기둥으로만 구성된 주택의 한 형태)로 지어진 주택 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나머지는 층당 2세대씩 주거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지만 소유 주택의 토지면적은 433㎡(약 131평), 연면적은 659.7㎡(약 200평) 등이다.
 
안지만 주택은 총 4개 세대가 경매 매물로 나온 상태다. 등기부등본 상 저층부의 1순위 근저당권자는 대명새마을금고다. 채권최고액은 3억5620만원, 실제 청구액은 2억7400만원 등이다. 중층부 역시 근저당이 잡혀있다. 중층부 근저당권자는 봉덕3동새마을금고로 채권최고액은 3억6660만원, 청구액은 2억7836만원 등이다.
 
해당 주택은 근저당뿐 만 아니라 압류 및 가압류 등의 상태에 놓여 있다. 2016년 10월 5일 삼성라이온즈(21억원), 25일 참저축은행(5억원), 농협(2억원) 등의 가압류가 걸린 상태다. 이 중 삼성라이온즈의 가압류는 계약 중도해지에 따른 위약금 명목인 것으로 파악됐다.
 
 ▲ 안지만(사진)은 과거 삼성라이온즈 소속 프로야구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불법도박 사이트에 투자한 혐의로 결국 불명예스럽게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현재는 야구교실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압류 처분도 받은 상태다. 2016년 9월 동대구세무서을 시작으로 2016년 12월 수성구청 올해 3월 대명새마을금고, 4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으로부터 압류 처분을 받았다. 한지만 소유 주택 내의 한 호실은 세금 체납 문제로 인해 지난 1월 공매가 개시됐으나 약 2달 후인 3월 입찰을 앞두고 체납액 중 일부를 납부해 취소됐다.
 
대구 수성구 파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시세를 견줘봤을 때, 호실 하나당 약 2억6000만원 정도다”며 “8개 호실로 이뤄진 안지만 소유 다세대 주택의 시세는 약 21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야구명가 삼성라이온즈 간판 투수, 불법도박 파문으로 야구학원 강사 전락 ‘씁쓸’
 
한 때 국내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안지만이 개인명의 부동산까지 압류될 정도로 벼랑 끝에 몰린 이유는 바로 ‘불법도박’ 때문이다. 안지만은 지난 2016년 2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는데 돈을 투자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당시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안지만은 같은 해 7월 소속팀 삼성라이온즈로부터 계약해지 당하면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KBO는 같은달 참가활동 정지징계를 내렸다. 참가활동이 정지되면 일체의 구단 활동에 참가할 수 없으며, 해당 기간 동안 보수도 받을 수 없다.
 
안지만은 올해 초 열린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구지법은 지난 2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안지만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안지만은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한 상태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된 안지만은 현재 고향인 대구에서 야구교실 강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구 소재 야구교실 관계자는 “하루에 2시간씩 2번 안지만 선수가 직접 레슨을 한다”고 말했다. 해당 수업의 수업료에 대해서는 “정확한 금액은 직접 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데뷔 후 약 3년여 만에 팀 간판 투수로 등극…이재용 애정 속 ‘삼성왕조시대’ 이끌어
 
 ▲ 안지만은 불법도박 사이트 투자 혐의에 연루된 후 소속팀인 삼성라이온즈와 계약이 해지됐다. 그후 안지만 소유 부동산에는 압류 3건, 가압류 3건 등이 연거푸 등기됐다. 사진은 안지만 소유 다세대주택 ⓒ스카이데일리

마지막에 씁쓸한 뒷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안지만은 지난 10년 간 상당히 화려한 행보를 걸어온 선수였다. 지난 2002년 프로야구팀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한 그는 처음에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안지만은 지난 2005년부터 조금씩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다소 왜소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체구를 키운 덕분에 던지는 공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자신감까지 얻게 된 그는 서서히 소속팀에서의 입지을 키워나갔다.
 
팀을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국가대표에 발탁되기도 했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그는 국가대표 프로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안지만이 빼어난 활약을 하는 기간, 그의 소속팀인 삼성라이온즈는 최절정의 전성기 시절을 누렸다. 삼성라이온즈는 안지만이 한창 활약하던 지난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6차례의 시즌이 열리는 동안 무려 4번이나 우승컵을 들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당시 프로야구 팬들사이에서는 ‘삼성왕조시대’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삼성라이온즈는 사실상 넘어설 수 없는 팀, 시쳇말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는 뜻을 지닌 신조어)’으로도 불렸다.
 
삼성라이온즈의 선전은 모기업인 삼성그룹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완벽한 야구팀의 모습이 삼성그룹 제품은 물론 경영 측면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야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삼성그룹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자주 야구장을 찾으며 삼성라이온즈에 대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안지만은 지난 2015년 프로야구 최초로 개인 통한 150홀드를 기록했다. ‘홀드’는 중간투수가 3점차 이내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우위의 상황을 그대로 지켜내 마무리투수에게 넘기는 것을 뜻한다. 안지만은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 전까지 총 177개의 홀드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프로야구 통산 홀드 부문 1위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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