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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포 주공 1단지 ⓒ스카이데일리
대선을 앞둔 지난주 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매물이 소진되며 강동·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부동산114에서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5월 1주차) 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4월 마지막 주에 비해 0.38% 올랐다. 이는 0.11% 오른 일반아파트보다 3배 이상 높은 상승폭이다. 전체 서울시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5%였다. 4월 마지막 주 상승폭(0.03%)보다 5배 커진 오름폭이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0.9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2위 강남구(0.25%)보다 4배 이상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송파(0.17%), 영등포(0.16%), 마포(0.13%) 순으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동구의 시세를 견인한 아파트단지는 둔촌주공1·2·3·4단지와 상일동 고덕주공3·5·7단지였다. 지난 2일 관리처분 인가 소식이 전해진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단지들의 경우 세대 당 5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 올랐다. 재건축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고덕주공 3·5·7단지의 경우 1000만원에서 4000만원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 역시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개포동 주공1단지, 주공4단지, 주공고층6·7단지가 각각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이 급등했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도 최소 250만원에서 최대 2500만원 올랐다.
이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대선 이후에는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합쳐져서 대선 직전에 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됐다”며 “특히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와 같은 경우는 대선 이후에는 현재 가격보다 비싼 가격이 형성될지도 모른다는 심리 탓에 시세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 문재인 대통령 ⓒ스카이데일리
전세가 0.08% 상승…“당분간 조정 단계 접어 들 듯”
서울 전체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오름폭이 커지는 추세다. 전세 값이 가장 높게 오른 곳 역시 강동구(0.88%)였으며 이어 강남·동작·마포 등이 각각 0.14%, 송파 0.11%, 구로 0.09% 등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파트 값 상승을 견인했던 고덕주공3·5·7단지 인근의 아파트 단지 전세가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주수요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분석된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삼익그린11차 등으로 한 세대 당 100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전세 값이 올랐다.
이민영 선임연구원은 “5월 첫째 주부터 대선의 영향으로 매매가와 전세가가 급등한 탓에 5월 둘째 주 부터는 급등세가 한 풀 꺾이고 조정 단계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전세가와 매매가 모두 주춤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추정했다.
부동산114 관계자 역시 “재건축 시장의 경우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 유예와 관련해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민의 주거 안정이라는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새 정부가 어떤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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