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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본사 ⓒ스카이데일리
올 1분기 대형항공사들과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LCC의 약진이 대두된 가운데 사드보복 여파를 겪은 대형항공사들은 영업이익이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대비 73.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진에어 역시 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5.4%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분기 1조4571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6.5%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6.6% 감소한 263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제주항공의 매출액이 2402억원, 진에어의 매출액이 2327억원임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률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 셈이었다.
특히 제주항공의 경우 1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진에어는 역대 1분기 실적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같은 LCC업계체들의 약진도 도드라졌다. 비상장업체인 까닭에 1분기 실적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았지만 호전세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도 2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역시 매출 1200억원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LCC의 호조세는 중국정부가 사드보복을 단행하자 국내 여행객들이 동남아·일본 등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노선에 강점을 가진 대형항공사들에 비해 동남아·일본 등 노선에 집중한 LCC업계가 반사이익을 봤다는 것이다.
실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 중 한 곳인 대한항공의 경우 1분기 매출액 2조8660억원, 영업이익 1915억원 등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 매출 2조8670억원, 영업이익 3233억원 등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변화와 저렴한 가격 등이 맞물려 올 1분기 LCC 업체들의 매출이 고공행진을 벌였다”며 “2분기에도 이달 황금연휴 효과 등으로 인해 매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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