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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 KDB생명, 시름 깊어지는 ‘산업은행’

실적악화, 민원 1위, 방카슈랑스 판매 중단까지…매각 난항 ‘전망’

이기욱기자(gw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5-17 12: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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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B생명타워 ⓒ스카이데일리

산업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산은은 KDB생명 매각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 실적악화, 민원 증가, 브랜드 평판 순위 하락 등의 악재들을 연이어 겪고 있다. 특히 일부 시중은행들이 KDB생명 상품에 대한 방카슈랑스 판매 중단을 결정해 올해 추진 중인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최근 KDB생명을 비롯한 일부 보험사들의 상품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일부터 흥국생명, KDB생명의 일부 상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KEB하나은행 역시 16일부터 KDB생명 외 두 곳의 상품 판매를 제한했다. 판매제한 대상 상품은 납입 기간 보험료 총 합이 5000만원을 넘는 상품이다. 5000만원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최대금액이다.
 
이들 은행은 판매 중단의 이유에 대해 지급여력비율(RBC)이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150%에 못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RBC 125.7%를 기록해 생명보험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낮을수록 건전성이 낮음을 의미한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은행들의 상품판매 결정은 KDB생명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산업은행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적인 판매실적 이외에 기업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KDB생명 측 역시 “직접적인 매출 타격보다는 기업 이미지 악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며 “자본확충을 통해 RBC 비율을 높여 방카슈랑스 영업을 정상화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이후 KDB생명의 생보업계 브랜드 평판 순위(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4월 10위에서 5월들어 12위로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KDB생명이 지난 1분기 기록한 총 226억원의 당기순손실 역시 매각 작업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457억원 대비 149.45% 감소한 수치다.
 
민원부문에서도 KDB생명은 1분기 기준 생보업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KDB생명의 ‘10만 건 대비 평균 민원 환산 건수’는 생보사 중 가장 높은 19.30으로 나타났다. 평균 9.5건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KDB생명은 200여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매각을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며 “하지만 낮은 RBC비율과 낮은 실적, 악화되는 기업이미지는 매각 과정에서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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