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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현 대미특사 [사진=뉴시스]
문재인정부의 대미특사로 임명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홍 특사는 17일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미활동에 대한 간단한 견해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특사는 내달 말로 예정된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 특사는 “제일 중요한 것은 북한 핵 문제 해결과 한미동맹에 대한 문제의식을 미국과 공유하고 서로 이해하는 것이다”며 “한미 정상회담 시기가 6월말로 발표된 만큼 후속 조치에 대한 의논이 중심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거론해왔던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할 방침이다. 홍 특사는 “한미FTA 문제는 미국이 먼저 제기하지 않는 이상 우리가 말할 필요가 없는 이슈다”며 “아직까지 정부 기관 사이에서 대화가 오고 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인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후보 시절에 했던 발언과 현재 대통령으로서 가지게 되는 생각은 차이가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어 “(후보시절)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생각의 차이라기보다는 국내 절차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사드를 국회의 비준동의 절차를 통해 처리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대미 특사단은 홍 특사 이외에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해문 전 태국대사, 박선원 전 청와대 외교안보전략비서관, 조구래 외교부 북미국장 등이 동행한다.
이들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세부일정 및 주요 의제를 논의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사단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홍 특사는 “북핵 문제 등 큰 방향에 대해서는 두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많은 공통인식을 보여줬다”며 “미국으로 가서 한국 정부의 입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 등을 전하고 미국 측의 이야기도 들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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