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얼었던 재건축 시장 녹여 매매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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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렸던 아파트 시장 기지개…서울 전세가격 0.09% 상승

정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5-19 12:41:57

▲ ⓒ스카이데일리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끝나고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활기가 돋고 있다.

19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주간동향’에 따르면 5월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변동률로 전주(0.1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도 0.36% 변동률을 보이며 여전히 높은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일반아파트는 0.22% 변동률로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2배 확대됐다. 이 외 신도시 0.01%, 경기·인천은 0.02% 변동률로 지난주와 비슷하다.

특히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을 끝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매매가와 전세가가 오르고 있는 추세다. 그 핵심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동지역이 지난 2일 둔촌주공 관리처분계획이 통과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져 매매가가 1.11% 상승했다.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매물도 빠르게 소진됐다. 둔촌주공1·2·3·4단지의 경우 250만원~4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송파도 재건축 영향에 잠실지역 마이스(MICE)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매매가가 올랐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만원~5500만원, 잠실동 우성1, 2, 3차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 ⓒ스카이데일리

한편, 신도시는 △평촌(0.09%) △판교(0.09%) △산본(0.07%) △중동(0.02%) △일산(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하락한 지역은 ▽광교(-0.06%) ▽분당(-0.04%) ▽파주운정(-0.02%) ▽동탄(-0.01%) 등이다.

경기·인천은 △광명(0.11%) △시흥(0.10%) △안양(0.10%) △과천(0.07%) △구리(0.07%) △군포(0.06%) 순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양주(-0.01%) ▽안성(-0.01%) ▽평택(-0.01%) ▽용인(-0.01%) ▽성남(-0.01%)은 하락했다.

전세의 경우도 서울이 0.09% 상승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6000가구에 이르는 둔촌주공의 대규모 이주가 내달부터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강동구(0.76%)가 전세가격의 흐름을 주도했다. 관악은 중소형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아파트 가격 흐름에 대해 개별적 이슈에 영향을 받을 뿐 19대 정부 부동산 정책의 영향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각 부처 장∙차관 인선 등 내각 구성이 어느 정도 완료되는 6월쯤 보다 구체화될 전망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까지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개별적으로 이슈가 나오면 그것이 시세에 영향을 줄 것이다”며 “그래서 재건축이나 대규모 입주, 계절적 요인, 눈에 띄는 특징과 같은 요인으로 가격이 결정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이번 주부터 수도권 분양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내달까지 청약경쟁률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유진 기자 jungyujin71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