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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섭 JD 부자연구소 소장 ⓒ스카이데일리
저축은 모으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개념을 모르는 사람은 많아 보입니다.
저축을 한다는 것은 통장에 돈을 차곡차곡 모으는 것입니다. 저축의 개념을 넓혀보면 부동산을 모으는 것도, 주식을 사 모으는 것도 저축이죠.
왜 저축하는 사람들은 부자가 될까요. 그런 사람들이 부자가 된 강력한 증거가 있습니다. 땅으로 부자 된 사람들의 특징은 저축입니다.
인천의 똥 푸는 할아버지는 땅으로 저축하고 팔지 않다가 소유했던 땅이 수용되면서 부자가 됐습니다. 영종도에서 마을버스 기사하던 아저씨는 동네 사람들 도와주며 땅을 사다가 인천공항이 들어서며 부자가 됐죠.
박경철 원장도 SK텔레콤을 1만원대부터 월급을 쓰고 남은 돈으로 주식을 사다가 나중에 500배 넘게 올라 주식의 신이 됐습니다. 돈으로만 저축하지 않고 땅·주식으로 저축하다 부자가 된 것이죠.
저축은 사고파는 게 아닙니다. 그냥 사서 모아두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축한다는 개념을 모르고 재테크를 사고파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그건 상가와 주택만 해서 그렇습니다.
주택을 사서 저축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주택은 나중에 재건축을 못하면 슬럼화가 됩니다. 그러니 주택과 상가를 저축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필히 건축한 지 40년이 지나면 낭패를 보죠. 그래서 주택·상가는 사고 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택·상가를 사고팔면 중간에 빠지는 돈이 너무 많습니다. 취득세, 복비, 수리비, 양도세, 공실로 인한 손해, 각종 공과금과 세금 등 많은 돈이 빠져나가죠. 그리고 많이 오르면 팔기도 힘듭니다. 이건 주식이든 토지든 마찬가지죠.
주식은 10% 오르면 팔고 10% 떨어지면 손절매 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돈을 언제 벌겠습니까. 그래서는 돈을 벌 수 없습니다. 원래 가진 돈 없이 시작했는데 10% 정도 이익을 보고 어떻게 부자가 되겠습니까. 그러니 10% 번 돈은 생활비와 술값으로 모두 나가고 항상 가진 자본금에서 한 발도 더 나가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사고파는 일만 반복하죠.
토지·주식으로 계속 불려야…주택·상가는 빚 질 수 밖에 없어
토지와 주식은 과실과 배당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땅을 사 모으면 처음에는 쌀 한 가마니 정도 되지만 모으고 또 모으면 쌀이 100가마니도 나오죠. 그럼 그 쌀로 생활비는 물론이고 또 다른 땅도 살 수 있습니다. 땅이 땅을 사는 결과를 낳는 것이죠.
주식도 처음에는 몇 만원에 불과하지만 그 주식을 꾸준히 모으면 나중에는 한 달만 모아도 몇 백만원의 배당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주식을 배당금만으로 살 수도 있죠. 그러면 눈덩이가 커지고 그 눈덩이가 굴러가며 집채처럼 커다랗게 됩니다. 나중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로 커지는 것이죠. 그런 규모는 지속적인 저축으로만 가능합니다.
저축은 빚을 지고 할 수 있을까요. 할 수는 있지만 이왕이면 빚을 지지 않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필연적으로 빚을 지는 경우가 있죠. 하나의 물건이 너무 가격이 비싸 빚을 지는 것이 필연적일 때가 있는 겁니다. 주택과 상가 이야기죠.
요즘에는 빚 없는 사람이 부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왜 빚을 질까요. 과도한 주택담보대출 때문 아니겠습니까. 6억원짜리 아파트를 사고 60%의 대출을 일으켜 3%의 이자를 매달 낸다고 합시다. 빚은 3억6000만원이고 이자는 90만원에 육박합니다.
내 돈이 그래도 2억원 이상은 들어갔는데 빚 이자만 90만원 내야 하죠. 월급이 300만원이라면 빚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이 됩니다. 그러니 월세나 전세로 옮기고 그 돈을 주식이나 땅을 사야 합니다.
땅을 산다고 가정합시다. 2000만원이면 500평 정도의 땅을 살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1년에 4.5가마의 쌀이 나오는데 그 중 소작농에게 1/4 정도를 주고 나머지를 내가 갖습니다.
계산을 해봅시다. 2억원을 주고 땅을 샀다면 5000평의 논에서 11가마의 쌀이 매년 나옵니다. 한 가마 당 18만원이니 200만원 정도가 매년 나오는 꼴입니다. 그 돈으로 월세를 내거나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내면 됩니다.
주식이라면 어떨까요. 2억원을 모두 주식을 사고 3% 정도 나오는 주식에 투자를 했다고 칩시다. 연간 600만원이 나오고 매월 50만원의 배당금이 나오는 꼴입니다. 이 돈으로 월세를 내면 됩니다. 그리고 생활비를 쓰고 남은 돈으로 또 주식을 사면되지 않겠습니까.
많이 올라야 25% 오르는 주택을 사서 계속해서 이자를 불입하는 것은 은행 좋은 일만 시키는 일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오르더라도 팔 때 양도세를 내지 않습니까.
주택·상가는 전화 통화로 스트레스 극에 달해…주식·땅을 꾸준히 저축해야
주식과 땅은 오르면 크게 오르는 게 좋은 점입니다. 물론 떨어질 수도 있죠. 하지만 망해도 내 원금만 날아가지 내가 대출 받은 금액까지 물어내지는 않습니다. 주식과 땅도 팔면 양도세를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식과 땅은 팔지 않으면 됩니다. 왜 그럴까요.
배당금이나 매년 쌀이 수확되는 논을 굳이 팔 이유가 없습니다. 팔면 무엇을 사겠습니까. 강남 빌딩을 사더라도 결국 재건축할 때 지금까지 받았던 월세 전부가 들어가야 합니다.
주식과 땅으로 저축하면 무엇이 좋을까요. 전화 올 일이 없다는 점입니다. 상장회사에서 내게 전화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투자를 하면서 발을 쭉 뻗고 자면 됩니다. 그렇게 세상 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택과 상가는 다릅니다. 전화 통화의 연속이죠. 세입자, 도배업자, 은행, 공인중개사, 세무사, 세무서 등 끊임없는 전화로 머리가 지끈거리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합니다. 게다가 공실이 나거나 원금 상환이라도 들어온다면 정말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입니다.
내 돈 내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에 자괴감도 들 수 있습니다. 주식이나 땅을 그럴 일이 없지요. 그러니 주식이나 땅으로 저축을 해야 하죠.
부자가 되려면 저축을 해서 꾸준히 모아야 합니다. 하지만 팔면 안 되죠. 나중에 많이 모으면 그것이 부자입니다. 많이 모으면 내가 일하지 않아도 그것들이 일을 해주죠. 그러나 대상을 잘 정해야 합니다. 주택과 상가가 아닌 땅과 주식이죠. 그것이 부자가 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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