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하는 국내 조선 ‘빅3’…수주 목표 달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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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72%·현대重 37%·대우조선 25% 등…유조선·LNG 중심 업황 회복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5-21 17:48:49

▲ 사진 왼쪽부터 삼성중공업 본사,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가 있는 계동빌딩(중상),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전경(중하), 대우조선해양 본사 ⓒ스카이데일리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잇따른 수주 낭보로 인해 올해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도약이 눈에 띄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역시 순항하고 있다.

21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개별 조선사 기준으로 수주 실적이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영국 BP가 발주한 ‘매드독Ⅱ’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를 13억 달러에 수주를 따냈고 같은 달 노르웨이 호그LNG사로부터 LNG 저장재기화설비(FSRU)도 2억 달러에 수주했다.

이어 최근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VLCC) 4척을 7억 달러 규모에 계약했고 이탈리라 Eni가 발주하는 25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계약도 이달 내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FLNG 수주를 성공할 경우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였던 65억 달러 가운데 72%를 달성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벨기에 선사 유로나브(Euronav)와 약 15만톤급 유조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대략적인 계약가는 척당 6000만 달러로 총 1억20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총 18척(16억 달러 규모)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으며 조선 부문 연간 수주 목표 43억 달러의 37%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법정관리까지 갈 뻔 했던 위기에도 지난달까지 총 7억7000만 달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정KPMG가 작성한 대우조선해양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목표는 20억 달러다. 또 대우조선의 자체 수주 목표는 55억 달러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의 LNG-FSRU 1척 및 현대상선 VLCC 5척 등을 포함할 경우 총 13척(14억 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수주 목표 달성률은 실사 보고서 기준 70%, 자체 기준 25%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중심으로 업황이 회복하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최악의 수주가뭄 사태는 벗어날 것”이라며 “특히 세계적인 환경 규제 이슈에 국내 조선업계가 빠르게 대응하면서 LNG 관련 수주가 늘어나는 점은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ukzzang67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