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빅3’ 1Q 고전…2Q 전망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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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적자전환, 한국·넥센 영업익↓…원자재 가격 상승 및 완성차 판매부진 영향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5-22 17:01:16

▲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타이어 본사·금호타이어 광주공장·넥센그룹 서울사무소 ⓒ스카이데일리

금호·한국·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계 ‘빅3’가 올 1분기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환율 악화와 원자재 값 상승, 국내 완성차업계의 실적 부진 등 여러 악재가 실적에 작용한 것이다. 3사는 오는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업계 3사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는 올 1분기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51억원의 영업이익 대비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6693억원으로 전년 동기(7018억원) 대비 4.6%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154억원에 이어 계속된 적자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적자 전환한 것이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도 마찬가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310억원으로 전년 동기(2511억원) 대비 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1967억원) 대비 13% 하락했다.

넥센타이어도 올 1분기 영업이익 488억원, 당기순이익 296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 579억원, 419억원 등에 비해 실적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한국타이어 1조6392억원 ▲넥센타이어 4815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 ▲한국타이어 1조6260억원 ▲넥센타이어 4580억원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타이어업계의 올 1분기 실적 부진이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의 중국 판매 부진으로 아시아 매출이 급감하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무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인건비 증가 등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부진했고 환율 환경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타이어업계는 오는 2분기에는 경영 환경이 다소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2분기 공급가격 추가 인상 가능성도 누그러져 급격한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완성차의 중국 판매 부진이 불가피해 중국 법인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난 3월부터 둔화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 역시 부담이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ukzzang67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