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일반약품 판로 확대…비수기에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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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슈퍼 등 판로 확대…전년 比 매출 증가세, 2~3분기도 긍정적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5-23 12:08:53

▲ 최근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의 유통 판로를 편의점·슈퍼 등으로 확대함에 따라 박카스, 우루사 등 주요 일반의약품들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매출이 상승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동아제약 본사·대웅제약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제약사들의 일반의약품이 약국을 넘어 편의점·슈퍼 등으로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박카스, 우루사 등 주요 일반의약품들의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이는 별도의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간편함이 매출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일반의약품들이 소비자들에게 기능성 음료로 자리매김하면서 다른 기능성 음료에 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또한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제약사들은 광고를 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과 달리 일반의약품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일반의약품의 대표 제품인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 ‘박카스’는 올 1분기 43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그룹 전체 1분기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전년 동기(416억원) 대비 104% 증가했다.

앞서 박카스는 지난해 국내 단일제품 매출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해 판매된 박카스는 약 5억병으로 매출액으로는 21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박카스D’와 편의점 등 일반 유통용 ‘박카스F’를 합친 금액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기존 유통 판로인 약국에서 고정적인 매출을 유지한 데 이어 편의점 등으로 유통 판로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며 “박카스의 견고한 브랜드 이미지 또한 매출에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통 판로가 확대되면서 박카스가 약품이 아닌 기능성 음료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면서 “이에 다른 기능성 음료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점도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음료 시장은 대부분 2~3분기가 성수기로 1분기는 추운 날씨 탓에 비수기로 분류된다”면서도 “비수기인 1분기에 박카스의 매출이 상승했다는 점은 오는 2~3분기 매출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진=각 사]

이와 더불어 대웅제약의 간판 제품인 피로회복제 ‘우루사’도 올 1분기 매출액 1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57억원) 대비 119.3% 증가했다. 이렇게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일반의약품들의 매출이 성장하는 이유는 ▲유통 판로 확대 ▲소비자 인식 변화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은 전문의약품에 비해 개발도 쉽고 마케팅 활동도 자유로운 편이다”면서 “박카스 등과 같이 잘 키운 일반의약품은 제약사 매출은 물론 제약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약사들의 일반의약품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ukzzang67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