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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스카이데일리
롯데백화점의 지하 식품관을 관계사인 롯데슈퍼가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지난 2월 그룹 조직 개편 당시 유통사업부문(BU)이 탄생한 만큼 유관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롯데슈퍼는 이르면 내년부터 백하점 지하 식품관을 슈퍼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1호점으로 시작해 성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기타 매장에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 롯데백화점 지하의 식품관은 백화점이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매장은 외부 업체에 맡겨 매출의 일정액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특정매입 형태를 띠고 있다. 입점 식당가를 비롯한 식품 분야 매출은 백화점 실적의 10% 가량이며 진열대에 공산품을 판매하는 등 슈퍼 기반 매출 기준으로는 3~4% 비중에 불과하다.
반면, 롯데슈퍼는 프리미엄급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 강남구 도곡동에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1호점을 오픈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송파구 문정동에 2호점을 선보였다.
1호점인 도곡점의 경우, 약 7000종류의 취급 품목 가운데 40% 이상을 백화점 식품매장 수준의 고급형 제품으로 채웠고 일부는 단독 제품을 판매했다. 이에 오픈 6개월 만에 누적고객 30만명을 기록하는 등 업계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운영 개편을 통해 롯데슈퍼는 동력을 잃었던 기업형슈퍼마켓(SSM)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한편 롯데백화점은 보다 전문적인 식자재를 매장 내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는 전국 체인 사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이윤을 남기는 것이고 백화점 식품관은 고품질 소량 유통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을 소개한다는 의미가 크다”면서도 “롯데슈퍼가 프리미엄 슈퍼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프리미엄 식자재 전문점의 수요는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제한적인 상황 때문에 양사는 결국 운영 효율을 위해 운영 형태를 바꿔나가는 방향으로 전개하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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