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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스카이데일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상하이포럼에 참석해 SK차이나의 신임 CEO 제리 우(Jerry Wu) 대표를 만나는 등 중국 정·재계 인맥을 챙기며 글로벌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28일 경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4일 오후 중국 베이징 SK본사에서 제리 우 대표를 만났다. 이날 최 회장과 제리 우 대표는 상견례 자리에서 중국 사업의 새로운 전략인 ‘차이나 인사이더 2.0’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앞서 지난 2006년부터 중국에서 외국기업이 아닌 현지 기업처럼 움직이며 ‘제2의 SK’를 만들겠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차이나 인사이더는 SK그룹이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중국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등의 전략적 방안을 담고 있다.
SK는 지난해 한반도 사드 배치가 본격화된 이후 중국 투자 계획들이 줄줄이 무산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중국 화학회사 상하이세코 지분 50% 인수에 실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전기차배터리 팩(Pack) 생산 합작사 가동을 중단했고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셀(Cell) 합작사 설립도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그룹 내부에서는 위기 상황에 대응력을 키울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의 필요서이 제기돼왔다. 최태원 회장이 4년 만에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의 대표를 교체한 것도 차이나 인사이더 2.0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SK차이나 수장으로 새롭게 취임한 우 대표는 중국 지린성 출신으로 해외 통상 분야를 담당했다. 지난 2009년부터는 중국 골드만삭스에서 몸담으며 현지 IB(투자은행)업계의 금융전문가로 손꼽힌다.
우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중국에서 SK를 재건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히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번 상하이포럼에 참석한 쉬타오 중국 교육부 국제사 사장, 웡티에후이 상하이 부사장, 쑨궈펑 중국인민은행 이사, 쉬닝셩 푸단대 총장 등과 교류며 신규 인맥 확보에도 나서는 등 3박4일 일정을 마치고 지난 27일 오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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