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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본사 ⓒ스카이데일리
롯데마트가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로 3개월째 개점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롯데마트의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한 유통전문매체는 최근 롯데마트가 중국 사업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롯데가 지난 4월 중국 현지의 회계 담당 직원을 제외한 한국 국적 직원들을 철수 시켰다며 철수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용후이와 다룬파(RT마트), 글로벌 유통체인 월마트 등 다수의 업체가 롯데마트의 중국 사업 인수를 위해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중 우선 매각 대상은 롯데마트의 장쑤, 저장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롯데마트의 중국 지역 내 대부분 매장이 위치한 곳일 정도로 핵심시장으로 꼽히지만 사드 보복 이후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기도 하다.
실제 중국 당국은 지난 3월부터 소방점검, 안전점검 등을 이유로 전체 99개 매장 가운데 74곳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자체휴점을 결정한 매장까지 합치면 90%가 휴점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영업정지가 장기화되면서 롯데마트 측 손실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영업정지 이후 한 달에 약 1000억원 안팎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군다나 일부에서는 롯데마트의 중국사업 누적 손실이 1조원에 육박한다는 추산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롯데마트의 해외사업 부문 누적 손실은 약 594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대부분이 중국 사업 손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매각설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부인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변수가 발생하기 전부터 매장 효율화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사드 갈등 이후 이 작업이 멈춘 상황”이라며 “중국 사업 철수나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의 중국 사업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중량집단이 롯데마트를 9000만 달러에 인수한다는 설이 제기됐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이후에도 중국 업체인 우메이와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모두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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