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공략 대기업 급식대전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식품·요식·유흥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현지법인 설립 등…국내 포화시장 넘어 베트남 시장 확대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5-30 11:35:20

▲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CJ프레시웨이·아워홈·삼성웰스토리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급식·식자재유통 기업들이 잇따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면서 베트남 시장이 해외 성장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위탁급식 시장에서 벗어나 중국에 이어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 주목한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아워홈 등 주요 급식·식자재 기업들은 최근 베트남에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 현지법인 설립 등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는 3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대규모 물류센터 착공식을 연다. 이 물류센터는 약 9900㎡(약 3000평) 부지에 5600㎡(약 1700평) 규모로 ‘콜드체인(저온저장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지난 2012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현재 10개 사업장에서 위탁급식 사업을 벌이고 있는 CJ프레시웨이는 베트남 진출 첫 해 1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4년만인 지난해 526억원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올해에는 베트남 시장에서 매출액 7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르면 올 연말쯤 물류센터가 본격 가동될 것이다”며 “기존 위탁급식 사업은 물론 과일·수입육 등을 베트남 곳곳에 실어 나르는 유통사업도 확대할 게획이다”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도 지난 2월부터 베트남 하노이에 약 5600㎡(약 17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지난 2015년 베트남 사업에 첫발을 뗀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25개 급식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장 진출 2년만인 지난해 686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아워홈은 지난 3월 베트남 3대 도시인 하이퐁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1호 사업장인 LG이노텍 생산공장 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의 사업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위탁급식 시장에 뛰어들며 해외시장 개척에 물꼬를 튼 바 있는 아워홈은 베트남 시장 진출을 발판 삼아 오는 2020년까지 해외 사업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은 동남아 시장 공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다”며 “베트남 급식사업을 기반으로 식품과 외식, 식자재 유통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3대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이 확대되고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기업 유치 등으로 세계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등 포스트 차이나 전략국가로 여겨지고 있다.

김성욱 기자 ukzzang67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