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난조 인천, 개별공시지가 상승률 꼴찌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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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1.11%, 동구 1.21%로 최저…제주도 19.0%로 최고 상승률

정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5-30 16:34:26

▲ 전국 개별공시지가 평균 상승률은 5.34%다. 가장 저조한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인천으로 2.86%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도는 19.0%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사진은 인천 소재 한 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인천 지역이 아파트 분양 성적이 저조한데다 개별공시지가 상승률마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개별공시지가를 분석한 결과 상승률이 가장 저조한 지역은 인천으로 2.86%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5.34%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 완료단계에 따른 지가안정,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개별공시지가 변동률 하위 5위 시군구 중에 인천 연수구(1.11%), 인천 동구(1.21%) 2곳이나 포함됐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인천 영종하늘도시의 ‘영종하늘도시 KCC스위첸’이다. 지난 29일 금융결제원이 분양에 들어간 7개 아파트단지 중 최근 청약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영종하늘도시 KCC스위첸의 일부 평형에 대한 접수 건수가 공급 가구 수에 미치지 못했다.

영종하늘도시는 서울에 접근도가 떨어지는 불편한 교통여건으로 아파트 미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구도심 지역에 위치한 남동구 논현동의 ‘인천 논현 푸르지오’는 평균 경쟁률 1.8대 1로 2순위 접수에서 마감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수구의 경우 송도국제도시 개발 사업이 완료 단계에 도달해 지가가 안정성을 보였다”며 “동구는 원도심 지역의 인구가 정체되고 노령화 되고 기반시설이 미비해 분양 거래가 저조했다. 이런 요인이 지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반면, 올해 전국 평균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5.08%에 비해 0.26%p 올랐다.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토부는 상승 요인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정부․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 토지수요 증가와 일부 지역(제주, 부산 등)의 활발한 개발사업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공시 대상은 총 3268만 필지(표준지 50만 필지 포함)로 이번 조사에서는 토지 분할 및 국․공유지 등을 추가로 조사해 전년(3230만필지) 대비약 38만 필지가 증가했다.

권역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4.36% ▲광역시(인천 제외) 7.51%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6.77%로 나타났다.

▲ 자료: 국토교통부 [도표=배현정]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5.34%) 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고양시 덕양·일산등 서북부지역 개발사업지연(재정비 촉진지구) 및 수도권 지역 내 개발사업 부재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광역시 및 시․군지역의 높은 상승률(%)은 제주(19.0)에 이어 ▲부산(9.67) ▲경북(8.06) ▲대구(8.0) 순이다. 일부지역의 개발사업 진행, 토지수요 증가 등이 지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별 변동률(%)은 ▲제주(19.0) ▲부산(9.67) ▲경북(8.06) ▲대구(8.0) ▲세종(7.52) 등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5.34)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반면 ▲인천(2.86) ▲대전(3.48) ▲충남(3.70) ▲경기(3.71) ▲전북(4.75)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가격수준별 분포현황(총 3268만 필지)은 ㎡당 1만원 이하는 1112만필지(34.0%), 1만원초과 1000만원 이하가 2153만필지(65.9%), 1000만원 초과는 3만 필지(0.1%)로 나타났다.

가격수준별로는 1만원 초과 10만원이하 필지는 전년대비 1.2%p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1만원 이하 필지는 전년대비 1.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으로 제주 서귀포시가 19.41%, 제주시가 18.72%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귀포시의 경우 제2공한 신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되고 제주 헬스케어타운사업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제주시는 유입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건설 경기가 호황을 이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진 기자 jungyujin71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