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치킨 현실화…BBQ 이어 교촌도 인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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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BBQ 인상 당시 “계획 없다” 일축…내달 전체 메뉴 6~7%↑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5-31 11:26:33

▲ 사진은 교촌에프앤비 본사 ⓒ스카이데일리

이달 초 치킨 프랜차이즈 1위인 BBQ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교촌치킨도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치킨값 2만원’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앞서 BBQ 가격 인상 당시 치킨업계 도미노 인상 우려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는 교촌치킨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가맹점주들과 치킨 가격을 올리는 쪽으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인상 폭은 6~7%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초 최고 12%가량 가격을 인상한 BBQ보다는 인상 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교촌치킨 측은 BBQ 가격 인상 당시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고정비용 지출 요인들로 인해 가맹점주 사이에서 가격 인상 압박이 심한 상황이다”면서도 “회사 차원에서 가격 인상 등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을뿐더러 가격 인상 계획조차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교촌치킨 관계자는 이날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내달 말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서 “BBQ 측의 가격 인상과 관계없이 교촌치킨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의견이 나왔고 이번에 이러한 방안이 가시화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가격 인상안은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악화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다”며 “가격 인상으로 인해 얻는 수익은 본사의 수익이 아니라 오로지 가맹점주들의 몫으로 점주들의 고충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인건비와 임대료 등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가맹점주들의 고정비용으로 인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해 교촌 시리즈 오리지널 제품의 경우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오른다. 허니시리즈의 경우는 2만원에 육박한다.

치킨은 ‘치느님’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서민음식이지만 매년 낮은 원가에 비해 값이 비싸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BBQ 가격 인상에 이어 교촌치킨 인상 등 연쇄적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큰 실정이다.

한편, BBQ에 이어 교촌치킨도 가격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치킨값의 연쇄 가격 상승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BHC도 이르면 오는 7월, 늦어도 올 하반기 내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ukzzang67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