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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카이데일리 DB]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해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정 씨가 탑승한 대한항공 KE926편은 31일 오후 2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후 오후 3시 16분에 모습을 나타냈다.
일반 승객들은 모두 먼저 항공기에서 나와 입출국 절차를 받지만 여권이 무효화된 정 씨의 경우 기내에서 입국 심사·검역·세관검사 등 입국 절차를 따로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비행기에서 내린 후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귀국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아기가 너무 가족도 없이 혼자 있다 보니 빨리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도 푸는 게 나을 것 같아 오게 됐다”고 말했다.
승마와 관련해 삼성의 특혜 지원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 씨는 “딱히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어머니에게 삼성전자 승마단이 승마 지원을 하는데 (지원받는) 6명 중 1명이라고 말해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답했다.
이화여대 입학 취소와 관련해 정 씨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를 인정한다”며 “전공이 뭔지도 모르고 대학을 한 번도 가고 싶어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어머니인 최순실 씨의 재판과 관련해서도 정 씨는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정 씨는 “어머니 재판 내용을 하나도 듣지도 보지도 못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른다”며 “변호인을 통해 어머니가 아직 형을 받는 재판을 안 했다는 말만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 31일 귀국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정유라 씨 [사진=뉴시스]
결국 정 씨는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 등을 잘 모른다”며 “나는 억울하다”고 답했다.
과거 “돈도 실력이다”라는 발언에 대해서 정 씨는 “그때는 너무 어리고 내가 돈으로만 말을 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욱하는 마음에 썼던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수혜자라는 질문에 정 씨는 “딱히 드릴 말씀은 없고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내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정 씨는 검찰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검찰은 정 씨를 이날 오후까지 조사하고 구치소로 이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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