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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 정상에 대한 외교의례를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 정상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료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로 통화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실제 직통라인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대선 후 에마뉴엘 대통령과도 개인 휴대폰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는 공식 채널 작업 방식이나 절차에 대한 강한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는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무선전화로 통화를 할 시 정상들과의 대화가 도·감청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교의례 상 정상 간의 통화는 안전한 유선 전화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데릭 촐렛 전 국가안보회의(NSC) 관리는 “당신이 공개된 라인으로 통화를 하는 행위는 당신의 대화를 모니터할 능력이 있는 누군가에게 ‘대화를 모니터하라’는 의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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