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부터 VR까지…유통업계 ‘AI 쇼핑 시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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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업계 ‘빅3’…4차 산업혁명 대비 AI 서비스 박차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01 11:29:10

▲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롯데백화점 잠실점·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스카이데일리

최근 국내 유통업계에서 앞다퉈 인공지능(AI)를 도입하면서 ‘AI 쇼핑 시대’가 열렸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유통업계 ‘빅3’ 으로 손꼽히는 3사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AI 서비스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3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임박함에 따라 전단지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쇼핑 정보를 제공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소비 패턴과 관심사 등에 따라 맞춤형 쇼핑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달 1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세븐일레븐을 무인점포로 오픈하며 직원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무인점포 실험에 나섰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은 손바닥의 정맥을 읽어 출입과 결제를 가능케 하는 ‘핸드페이’를 설치했다.

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한국 IBM과 업무협약으로 ‘왓슨’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연내 쇼핑 어드바이저 앱 ‘추천봇’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추천봇을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매장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공지능 개인화 앱 ‘S마인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고객 취향을 분석해 일대일 맞춤 정보를 제공했다. 이에 신세계 측은 고객 500만명의 온·오프라인 구매 기록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S마인드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더현대닷컴에 국내 최초 VR스토어를 오픈했다. VR스토어는 가상현실에 기반을 둔 매장으로 실제 오프라인 매장을 그대로 구현해 실제와 비슷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다.

더현대닷컴은 향후에도 꾸준히 VR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상세 설명과 함께 해당 상품과 어울리는 다른 제품까지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오는 2019년에는 백화점을 통째로 VR로 선보일 전망이다.

이처럼 AI 쇼핑 시대가 열리면서 관련업계에서는 AI 도입과 가상현실 매장 등이 정체기에 빠진 유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연구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은 새로운 결제방식이나 쇼핑환경에 대해 대응과 적응이 빨라졌다”면서 “오히려 소비자가 앞서나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편리한 쇼핑환경을 구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ukzzang67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