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아재마케팅’…40대 소비 증가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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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트렌드연구소 “40대 인구 감소 불구, 편의점 백화점 등 지출 증가”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01 14:30:31

▲ [사진=스카이데일리DB]

최근 유통가에서 이른바 ‘아재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는 배경에 40대 소비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유통업계 최대 이슈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아재는 중년의 남성들을 친근하게 칭하는 용어로 최근 40~50대 소비층들을 대표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아재트렌드에 맞춰 전자기기 판매점 ‘일렉트로마트’를 만들기도 했다. 일렉트로마트는 고가의 음향기기 등 가전기기, 게임기, 피규어 등을 주력 상품으로 한다.

편의점 역시 중년 소비층들을 겨냥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GS25의 민물장어, 통장어 도시락이 대표적 사례다. 롯데리아의 경우 수제버거를 ‘아재버거’라는 이름으로 출시해 큰 화재를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유통가 ‘아재 열풍’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40대 소비 비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신한트렌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40대가 성인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데 반해 소비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기준 지난 2011년 40대는 성인인구 중 21.8%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20.3%를 기록해 1.5%p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 자료: 통계청, 신한트렌드 연구소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같은 기간 신한카드 사용액 기준 40대의 유통업계 소비비중은 상승했다. 편의점 소비비중은 12.3%에서 17.8%로 5.5%p 상승했으며 온라인 오픈마켓 소비비중은 20.5%에서 30.7%로 대폭 상승했다. 백화점 소비비중 역시 25.2%에서 25.8%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와 30대의 소비비중이 줄어든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20대의 경우 편의점 소비비중이 53.5%에서 44.7%로 8.8%p 하락했으며 온라인오픈마켓은 22.1%에서 15.1%로 감소했다. 백화점도 23.9%에서 22.8%로 소폭 하락했다.

30대는 편의점 소비비중이 2011년 27.1%였으나 지난해 26.8%로 감소했고 온라인 오픈마켓은 48.5%에서 41.9%로 줄어들었다. 백화점은 32.6%에서 30.9%로 감소했다.

이러한 40대의 소비증가는 20~30대 시절에 비해 부동산, 금융자산 등 경제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현재 40대 소비층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정보기술(IT)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세대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소비에도 익숙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남궁설 신한트렌드연구소 소장은 “현재 40대는 가족을 위하고 현재를 즐기는 소비 생활, 온라인 쇼핑 등에 익숙하다”며 “앞으로도 지금의 40대가 가장 최신 제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며 소비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욱 기자 g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