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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마트 노조가 무기계약직 단기근로자 차별을 시정해 달라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이마트 노조는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주 40시 미만 근무하는 비정규 단시간 노동자들은 병가 시 무급, 휴양 시설 이용 불가, 3~6개월 단위 쪼개기 계약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차별 시정을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행정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 사이 이마트 점포 4곳이 생기고 19개의 신규 브랜드가 출시됐음에도 지난해 사업보고서 상 무기계약직은 39명 늘었다”면서 “이는 비정규직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노조는 지난해부터 사측이 근로계약 연장을 1년 단위로 하던 기존 관행을 깨고 3개월, 6개월 등 단기로 계약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무기계약직 가운데 주 40시간 미만 근무하는 단시간 근로자들은 병가 제도, 휴양 시설 이용 측면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의 무기계약직은 3~6달간의 유급 병가를 낼 수 있지만 주 40시간 미만 단시간 근무자는 한 달간의 무급 병가만 가능하다. 이에 노조는 최근 병가 등 복지 처우에 관해 진정을 냈고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이 같은 사측의 조처가 차별에 해당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노조는 단시간 근무자들을 제외한 무기계약직도 여전히 임금과 승진 기회에서 차별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마트 사측은 단기근로자는 일부분일 뿐이라며 즉각 반발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주 40시간 미만 근무하는 비정규 단시간 노동자는 일부일 뿐이다”면서 “이들 노동자들에게도 정규직과 같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조가 말하는 주 40시간 미만 근무자는 전체 근무자 중 1600명에 불과하다”며 “주 2일, 3일 등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정규직과 같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007년 마트 판매원 5000여명, 지난 2013년 사내 하도급 직원 1만여명 등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에 현재 2만9000여명의 이마트 사원 가운데 무기계약직은 2만명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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