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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사진=뉴시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과 충성 맹세 요구 등 시중에 돌던 의혹 모두를 사실이라고 공식으로 폭로했다.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연루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다가 해임된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서 증언하기에 앞서 상원에 제출한 서면증언에 따른 입장이다.
코미는 이날 소문으로만 떠돌던 ‘만찬 메모’가 실재한다고 밝혔고, 지난 4월 11일까지 넉 달간 트럼프 대통령을 세 차례 직접 만나고, 여섯 차례 사적인 통화를 했다며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마녀 사냥(witch hunt)’,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부인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불러 플린 전 보좌관 등 측근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중단을 시도했다”는 의혹 보도가 잇따랐다.
미국 CNN방송은 “코미의 폭탄선언”이라고 보도했다. 각종 의혹이 코미 전 국장의 증언으로 다시 확인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사법방해죄’ 성립 및 탄핵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은 코미의 증언에 오히려 “무죄가 입증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중부 신시내티의 한 마리나를 방문해 도로, 다리, 수도 등의 시설 재건에 1조 달러를 투자할 것을 약속하는 인프라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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