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마곡지구, 핵심상가 ‘평당 1억’ 가까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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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개 기업 입주 예정·교통망 등 각종 호재…“향후 발전 가능성 높아”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08 12:28:29

▲ ⓒ스카이데일리

서울 마곡지구 내 상가와 오피스의 평당 가격이 1억원 가까이 오르는 등 투자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수익형부동산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서울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건수는 2만7692건이며, 이중 강서구의 거래건수는 8666건으로 조사됐다.

서울 전체 거래건수의 31.3%가 강서구에 편중된 것이다. 강서구의 거래건수는 △1월 2110건 △2월 2427건 △3월 2372건 △4월 1757건으로 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특히 강서구 마곡지구의 상가는 3.3㎡(약 1평)당 가격이 1억원 가까이 올랐다. 마곡지구 상가 매매 시세는 1층 기준 3.3㎡당 3600만~45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역세권 전면부 상가는 보통 3.3㎡당 500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일부 핵심 입지의 상가들은 3.3㎡당 8000만원대까지 몸값이 뛰었다.

이는 마곡지구 내 기업 및 아파트들의 입주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면서 투자가치가 부각됐다. 이곳에는 오는 2020년까지 LG, 이랜드, 롯데중앙연구소, 넥센타이어, 에스오일 등 70여개의 기업이 입주 예정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마곡지구는 도심형 서울식물원이라는 대형관광지가 조성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구미를 자극하기 충분한 호재를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대기업 입주·대형관광지 등에 이어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대표적인 교통편은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다. 이외에도 발산역, 양천향교역, 마곡나루역, 신방화역, 공항철도 마곡역 등 총 6개의 역세권이 형성돼 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불어 닥친 마곡지구 아파트 분양권 전매 열풍이 수익형부동산 시장까지 전이된 분위기다”며 “거기에 대기업 입주·각종 교통망 호재 등으로 상가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앞으로도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2~3년 전 분양가 대비 3.3㎡당 1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에도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묻지 마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신규 택지지구는 대체로 상권 형성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며 “특히 상가와 오피스 투자 시장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들은 과열 분위기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길해성 기자 hsgi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