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문화’ 앞세워 리딩뱅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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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청년 예술가 지원 마켓 개최…국민은행은 콘서트 진행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13 14:31:49

▲KB금융지주 ⓒ스카이데일리

최근 KB금융지주의 문화마케팅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은행, 국민카드 등 KB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문화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민카드는 내달 8일 한양대 올림픽 체육관에서 고객 8000여명을 관객으로 모시고 ‘KB리브&락스타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해당 공연의 공연티켓은 KB국민은행이 진행하는 이벤트에 응모해야지만 받을 수 있다. ‘리브200만, 간편함만, 즐거움만, 여유만만’ Liiv이벤트를 통해 5000장이 배분되며 ‘2017 Liiv&락스타 콘서트 티켓 Dream’ 락스타 이벤트를 통해서도 1060장이 나눠진다.

타이거JK, 윤미래, 트와이스, 크러쉬 등 국내 유명 가수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음악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콘서트 진행은 배우 김민재와 아이오아이 멤버였던 김유정, 김도연이 맡는다.

또한 국민카드는 오는 17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청춘대로 프리마켓 2017’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는 같은 날 열리는 ‘세종예술시장 소소’와 연계해 진행된다.

국민카드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참여 가능하며 참가자들은 예술작품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과 소통하며 지식과 노하우를 배울 수도 있다. 오후 12시부터 매시 정각에 젊은 예술가들이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가 열린다. 매듭공예, 금속공예, 일러스트, 드로잉 등의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젊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과 문화공연도 감상할 수 있고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KB금융의 문화사업은 최근 리딩뱅크를 향한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전문가에 따르면 앞서 현대카드 등의 선두주자들을 통해 금융권 문화마케팅 효과가 이미 입증 된 바 있다.

현대카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적자 2조원, 시장점유율 1.8%의 꼴지 기업이었지만 슈퍼콘서트 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이미지 개선을 이뤄냈다. 현재 현대카드는 업계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반면 KB금융지주와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문화마케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편이다.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영웅’ 티켓에 대한 원 플러스 원(1+1) 이벤트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리딩뱅크라는 자리는 실적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상대적으로 딱딱한 금융권의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KB금융, 신한금융 모두 지속적인 문화마케팅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기욱 기자 g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