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와 함께 ‘파격등장’ 정의선…도약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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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코나’ 론칭 프레젠테이션 진행…앞서 모하비·제네시스로 능력 검증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14 12:04:19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자사의 소형 SUV인 ‘코나’ 론칭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현대차가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을 딛고 전환점을 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본사 ⓒ스카이데일리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프레젠테이션이 화재다. 앞서 정 부회장은 그룹의 위기·도약의 순간마다 직접 전면에 나선 바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잇단 리콜사태로 위기를 맞은 현대차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에서 열린 현대차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코나(Kona)’ 론칭 행사에서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SUV 시장은 지난 2010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성장하는 등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며 “현대차는 성급한 진출보다는 고객과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최적의 기술, 뜨거운 열정을 담아 코나만의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정 부회장의 행보를 두고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앞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경영 능력을 검증받아 온 정 부회장이 코나를 통해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현대차 재도약 발판으로 삼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정 부회장은 기아자동차 사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2008년 이른바 ‘모바히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글로벌 완성차시장에 각인시킨 바 있다. 대형SUV 모하비는 ‘정의선자동차’라 불렸던 모하비는 지난해 기준 1만5000여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국내 대형SUV 시장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사진=현대자동차]

지난 2015년에는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 행사를 직접 이끌기도 했다. 당초 현대차의 프리미엄라인인 에쿠스·제네시스 등을 제네시스라는 통합브랜드에 편입시키며 명차반열에 오르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브랜드 제네시스는 에쿠스 후속작인 EQ900, 제네시스 후속인 G80 등을 히트시켰으며 연내 G70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은 이미 모하비와 제네시스 론칭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리더십을 검증받았다”며 “티볼리의 1강 체제로 굳어진 국내 소형 SUV 시장 선점은 물론 안팎으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개발과 홍보 전 부문에서 정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말부터 출고를 시작하게 되는 코나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연말까지 코나의 판매량을 2만6000여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4만5000대를 목표로 하는 등 성공적인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ukzzang67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