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튀기는 강남 청약 전쟁 …당첨 ‘6월 이후’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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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분양 수요자 많아 과다 공급 아냐…이달 후 5600여가구 추가 분양

정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15 22:36:43

▲ ⓒ스카이데일리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의 아파트 청약 경쟁이 심각한 가운데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달 이후를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전매금지(강남4구)와 전매제한 강화(비강남4구)가 시행되고 있지만 강남 4구에 대한 청약 경쟁은 치열하다고 15일 밝혔다.

강동구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전매금지가 시행 중이지만 지난달 31일 실시된 청약에서 평균 11.3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 마감됐다.

강남4구에 대한 규제 강화에도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부동산인포는 이달 이후 예고된 규제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움직임과 분양 단지를 주목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 제한에 전매금지가 시행되는 상황에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정부의 추가 규제가 나온다면 실수요자라도 적극적인 움직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이때 청약률도 이전과 달리 낮아질 수 있어 오히려 6월 이후가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아파트 과다 공급과 관려해 그는 “올해 강남4구 분양이 지난해 보다 크게 늘었지만 수요자가 많아 공급 과다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달 이후 강남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에서만 총 5602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3345가구에 비해 67.5% 증가한 수치다.

또한 강남·서초보금자리지구 분양이 집중됐던 지난 2013년 8276가구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00가구 안팎의 대단지를 비롯해 중간층 배정이 가능할 만큼 일반분양 가구가 많은 곳들도 포함돼 있다.

강남에 주요 분양 예정 단지는 5곳이다. 이달 중 대우건설은 강동구 고덕동에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0㎡~84㎡ 총 656가구이고 이중 전용 40㎡~59㎡ 50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하반기에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레미안 강남 포레스트’도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아파트를 재건축 한 아파트다. 전용면적 49㎡~102㎡가 총 2296가구고 이 중 20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 해 전용면적 59~114㎡, 총 4066가구를 짓는다. 이중 1398가구를 8월경 분양한다.

강남권 뉴타운에도 첫 분양이 예정됐다. 대림산업이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을 헐고 전용면적 59~113㎡, 총 1199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 거여’를 10월경 분양한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헐고 총 1975가구를 짓는다. 이중 1760가구를 12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권 팀장은 “올해 초 예상과 달리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분양 시장 호조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퍼져 규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금리인상 가능성마저 커지고 있어 모든 변수가 하반기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ungyujin71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