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전주 
▲ 深頌(심송)안호원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에베소서 2 : 10>
오래 전 방문한 이스라엘의 전쟁기념관 입구엔 ‘잊어서는 안 된다’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었다. 여행가이드는 “역사를 잊어버리면 오늘이 없고, 오늘이 없는 내일은 없다”고 뜻을 설명했다.
6월은 보훈의 달이며 6일은 호국 영령들을 기리는 추모의 날이다. 이날만이라도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주시고 우리에게 평화와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 대한 감사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호국 영령들이 잠든 현충원에 일반인은 물론 정치인들의 발길이 뜸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번 현충일에도 마지못해 참배한 듯 국회를 대표하는 분과 집권당인 여당 대표는 아예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 가슴에 손을 얹지도 않고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세월호참사 그리고 현충일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이 나라가 어떻게 성장해 오늘에 이르게 됐는지 과거는 잊고 단지 오늘 하루만 즐기려는 것 같아 두려운 생각까지 든다. 대통령 한 마디에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뤄지고, 신중하게 다뤄야 할 국정교과서가 폐지됐다. 이것이야 말로 저들이 주장하는 대로 국민에게 물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집권하자마자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문재인 정권
“막 가자는 겁니까”
문득 오래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문 정권이 들어서면서 하는 작태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정권을 잡았으니 일단 내 마음 내키는 대로 해보겠다는 것 아닌가.
집권하자마자 하는 꼴이 꼭 그렇다. 대통령만큼이나 국가 기밀을 알게 되는 비서실장에 주사파 출신을 임명하는 등 주요 직에 좌파들을 심어놓기 시작했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할 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장을 비롯한 주요 각료들이 하나 같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성주에서 발견한 북한 무인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오직 일편단심으로 북한과 대화를 하자고 나서고 있다. 한 술 더 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 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한 마디 사과도 없고, 반성의 빛도 없는 그들에게 하는 행태를 이해 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 상황이니 과연 정보가 누설될 우려가 있는 한국에 미국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 할 수 있을까.
7000여명의 전우를 잃으면서까지 이 나라를 지켜준 미 제 2군단 행사에, 곧 평택으로 이전 할 그들에게 송별회 차원에서 하려든 행사가 동두천 일부 과격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이 됐다.
가수 등이 후환이 두려워 참석을 하지 않고 참석한 가수들조차 그들의 보복이 두려워 모두 행사에 참여치 못했다. 이유는 효순이·미순이 추도기간에 미군들의 행사를 용납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의가 아니다. 그들은 당시 미 대통령도 애도를 표시하고 미 장병들도 성금을 냈다. 좁은 길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난 과실이었고 부모들도 다 이해 한 사건이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성주 사드기지로 가는 길목을 그 지역 이장이 길을 차단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행정관청이나 경찰서에서 속수무책으로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문 대통령이 ‘환경조사’를 하라고 재지시한 상황에서 공연히 주민들의 비위를 건들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 바람에 육로로 옮겨야 할 유류들을 헬기로 실어 나르면서 엄청난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 한 주민은 ‘사드 배치가 필요한 것을 알겠는데 대통령이 다시 조사를 하라고 하니’라며 얼버무렸다. 또 전라도 광주에서도 미군 철수를 외치는 시위를 하고 있다. 그들에 대해 은혜도 모르고 감사 할 줄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는 김상조에 이어 강경화도 임명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야당과의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잘못을 지적하는 데도 무조건 발목 잡기라며 오히려 국민을 호도시키고 있다. 또한 문대통령은 국민의 뜻만 강조하며 국회 청문회는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렇다면 굳이 청문회를 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닌가.
정말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도 자기주장만 관철하려고 하며 오만방자하고 교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도 지역 간 갈등으로 불화가 끊이지 않는데 좁은 땅 덩어리에서 무슨 연방제처럼 분권을 하고 제2 국무위원회를 만든다는 것인지. 아예 국가를 망칠 모양이다.
특히 지금도 많은 공무원들이 안일하게 시간만 때우며 소일을 하는데, 일자리 창출이라며 또 공무원을 증원한다고 한다. 또 저임금의 일자리도 확보하려고 하는 것도 그렇다. 숫자만 늘이겠다는 것인지. 생색만 내며, 하나같이 나라경제를 거덜 낼 것들이다. 당장은 좋아 보이지만 결국은 국민의 세금만 축내고 빚으로 인해 나라가 부도날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청문회 자리에서 헌법재판소장 후보라는 인물은 경찰을 차로 죽인 살인자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던 것에 대해 사과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런 자가 헌재소장이 된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 이제껏 재판은 어떻게 했는지. 선의의 피해자가 없었는지 의심스럽다.
‘자기 육체’도 내어줄 수 있는 사랑으로 ‘평화와 일치’ 이뤄야
이처럼 문 대통령이 후보로 내세운 사람들은 하나같이 문제가 많고 진보좌파 인사들로 엮었다. 그들이 뇌까리는 평화 통일을 떠올려보았다. 그들이 생각하는 평화통일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에베소서 2장의 말씀은 죄의 속성이 가득한 땅에 행하시는 하나님의 평화 선언이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는 말씀은 예수님이 분열의 땅에 오셔서 구원과 함께 평화를 우리에게 주셨다는 의미다.
어떻게 이런 평화를 우리에게 주실 수 있었을까. 성경에는 ‘자기 육체’를 내어주시는 사랑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심으로 평화를 가능케 한 것이다. 십자가에 내어주신 주님의 사랑은 모든 원수된 것을 소멸케 하는 능력이 있다.
호국 영령들도 이처럼 자기 육체를 내어주는 사랑으로 이 땅을 지켰고 더불어 평화와 자유를 우리에게 주었던 것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정말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문 정권도 막 가자는 것인가. 입으로만 떠들며 ‘자기 육체’를 내어주시는 사랑이 없는 이런 분열과 막힘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은 일치와 평화에 있다.
하나님의 뜻에 따르려면 주님이 십자가에 당신의 몸을 내어주셨듯이 우리도 우리 안에 있는 교만과 이웃을 배려하지 못하는 심성을 내려놓아야 한다. 무모한 욕심과 편견이 우리에게 머물지 못하도록 십자가로 가져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독생자의 죽음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그래서 평화의 왕으로 오셨다. 그 평화의 씨앗을 이 땅에 뿌려야 한다. 분열과 파괴, 전쟁으로 갈라진 남북에 평화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러한 삶을 사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가 세상에 살고 있지만 하나님 나라의 백성, 그것도 자녀가 되는 권세를 약속하신 것이다.
주님이 예비하신 새나라, 영원한 나라를 사모하는 우리 모두가 돼야 한다.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이 될 때 이 세상은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들어가게 되고 평화적인 통일도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이 땅의 나라와 영원히 안식할 하늘나라를 사모하고 맡겨진 사명에 충성해야 한다. 그래야 이 땅에 그리스도가 살고, 그분을 따르는 교회와 성도들이 사는 참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요즘 정부의 행태를 보면 마냥 불안하기만 하다 막가자는 것 같다. 인사(人事)를 봐도 마치 나라를 망치기로 작정한 것 같고, 겉으로는 화해를 말하면서도 한(恨)에 묻힌 것을 보복하려는 듯한 인상이 짙다. 갈 때까지 가보자는 것 같다. 국민들이 최면에 깊이 빠져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이 난국에서 하나님의 역사, 하나 된 교회와 조국을 간절히 사모하고 바른 정치를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니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로새서 4 : 1 ~ 2>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