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 
)
▲ [사진=스카이데일리DB]
최근 아파트 집단대출의 증가세가 타 가계대출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집단대출은 총 19조7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7.9%다. 이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 9.5%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지난해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53조7000억원 증가했다.
집단대출은 신축, 재건축 아파트의 입주자들이 건설사를 끼고 단체로 빌리는 대출금을 의미한다. 이주비, 중도금, 잔금 등으로 나눠져 있다.
집단대출은 지난 2015년까지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1분기 말 기준 2013년 102조7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했고 2014년에는 100조원, 2015년에는 10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 말 하반기부터 집단대출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분기 115조5000억원, 올해 1분기 13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러한 집단대출의 급증은 역대 최저 수준의 저금리와 분양 물량 증가가 합쳐진 결과로 분석된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15과 2016년 공동주택은 총 100만 가구가 분양됐다. 최근 5년간 공동주택 연평균 분양 수는 35만가구다.
최근 1년간 집단대출 증가분의 약 80%를 차지한 것은 중도금대출이다. 중도금대출은 잔금대출과 달리 건설사가 연대 보증한다. 지난해 1분기 48조2000억원이었던 중도금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61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중도금 대출은 건설사가 신용을 보증해주기 때문에 지난해 도입된 여신심사가이드라인에서도 제외됐다.
또한 현재 집단대출은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에서도 자유로운 상황이다. LTV는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인정되는 자산가치의 비율을 의미하며 DTI는 금융부채 상환능력을 소득으로 따져서 대출한도를 정하는 계산비율을 뜻한다.
업계에 따르면 중도금대출은 잔금대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집단대출 규모는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금감원은 향후 집단대출도 일반 주택담보대출처럼 대출 건전성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토교통부는 ‘건설경기 위축’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영주 의원은 “잔금대출뿐 아니라 중도금 대출까지 집단대출 전반에 대한 DTI 적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