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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서울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스카이데일리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에 걸린 4세 여아가 발생했다는 논란이 일자 해당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복수의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은 4세 여자아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발열과 경련성 복통, 물과 같은 설사가 주요 증상이며 심할 경우 혈변을 동반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도 발전한다.
해당 아이의 보호자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아이의 변에서 피가 섞여 나왔다”며 “아이는 당일 햄버거를 먹은 뒤 물 외에 제대로 먹은 음식이 없다”고 주장하며 맥도날드에 진단서와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맥도날드 측은 “진단서에서 원인에 대한 내용이 없다”며 자사 상품과 용혈성요독증후군 간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아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오염된 식품·물을 통해 감염된다. 대부분의 발생은 소고기로 가공된 음식물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발생은 조리가 충분치 않은 햄버거 섭취로 발생하는 예가 많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 측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건강정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연간 4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과 비슷한 원인으로 1993년에는 미국 북서 지역 패스트푸드 점에서 판매한 설익힌 햄버거가 대규모의 전염병 발생 이유로 밝혀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약 700명의 사람들이 피가 섞인 설사와 발열 위경련을 일으켰고 그중 어린이 4명이 결국 사망한 사건이었다.
국내에서는 2000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후 연간 50명 내외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최근 10년 간 적게는 37명(2006년) 많게는 111명(2014년)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은 5세 미만인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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