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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입지가 궁지에 몰...'))
▲ 청와대 ⓒ스카이데일리
탁현민(43)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탁 행정관은 지난달 26일 여성비하 글로 한 차례 논란이 됐지만 과거 저서에 담긴 여성비하 표현이 다시 불거져 행정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불거진 탁 행정관의 저서는 지난 2007년 9월 발간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다. 이 책은 콘텐츠 에디터, 기자 등 문화계 인사 3명이 함께 참여해 네 명의 남녀가 성과 결혼 등에 대해 나눈 이야기가 담긴 공동 대담집이다.
탁 행정관은 이 책에서 자신을 ‘나쁜 남자’로 규정하고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룸살롱 아가씨는 너무 머리가 나쁘면 안 된다”, “좋아하는 사람(여성)이 아니라서 어떤 짓을 해도 상관 없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에도 이 같은 왜곡된 성 의식과 여성 비하를 드러낸 표현을 드러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논란이 된 저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와 같은 해 발간한 ‘남자 마음 설명서’에도 그릇된 성 의식이 담겼다.
이 책에는 “콘돔 사용은 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은 것은 테러를 당하는 기분”,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등의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에 탁 행정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을 깊이 반성한다”며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해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진=뉴시스]
하지만 야당은 탁 행정관의 경질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여당 내에서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비판이 더해지고 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1일 논평에서 “청와대는 여성비하 논란에도 불구하고 끝내 탁현민 선임 행정관을 기용했다”며 “비뚤어진 여성관도 모자라 임산부에 대한 변태적 시각으로 신성한 모성을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리은경 바른정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탁 행정관 논란과 관련해 “사과로 될 일이 아니다”며 “탁현민 본인 스스로 사퇴하던지 청와대가 나서서 하루빨리 경질하지 않는 할 청와대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다”고 말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탁 행정관을) 즉각 경질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책에서 여성비하를 일삼고도 청와대에 취직한 탁 행정관이 다시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야당 측의 비판과 함께 여당 내에서도 탁 행정관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일 c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탁 행정관의 여성비하 논란과 관련해 “(여당의)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면서도 “탁 행정관의 발언 내용이 도를 지나친 것은 맞는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백 대변인은 논란과 관련해 여성의원들과 많은 의견을 주고받은 점을 언급하며 “지금 내용이 보니까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탁 행정관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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