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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스카이데일리
부동산 시장 전문가 10명 중 2명이 최근 서울 집값의 급등 원인으로 ‘주택 공급 부족’을 내건 가운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주택 공급 물량이 시장에 쏟아진다.
매일경제가 부동산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서울 집값이 급등한 원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문가 중 7명(17.5%)이 ‘주택공급 부족’이라고 대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집값의 급등 원인으로 ‘풍부한 유동자금과 대체 투자수단 부족’이라고 답변한 전문가가 23명(57.5%)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권 재건축 확산’이 6명(15%)으로 3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주택의 공급 부족 우려’와 ‘풍부한 유동성’이 함께 작용한 탓에 최근 올해 서울 집값이 급등했다고 분석 한 것이다.
한편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수는 총 304개 단지 20만162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하반기 부동산 분양 물량으로는 지난 2000년 조사 시작 이래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 2015년 하반기로 24만6417가구가 분양됐다.
지역별로 구분하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156곳 9만536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중 서울에서는 46곳 2만1086가구가 하반기에 분양예정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약 103.6% 급증한 수치다.
서울시에서 하반기에 공급될 정비사업 물량이 1만8482가구로 전체의 87.6%에 달한다. 재개발 지역은 19곳 9419가구이며 재건축 지역은 18곳 9063가구다.
닥터아파트 김수연 리서치팀장은 “최근 서울 지역 집값이 급등한 원인중 하나를 수요 부족이고 볼 수 있다”며 “특히 재건축, 재개발이 많은 서울 지역의 특성상 주택공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사라지는 주택도 많았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사람들의 수요가 몰리는 곳이기 때문에 공급이 부족한 편이다”며 “각 신규 분양 아파트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는 큰 관계가 없이 이미 예정된 시간표대로 분양이 진행되기 때문에 분양 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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