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야권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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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개최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28 10:27:03

▲ 국회의사당 ⓒ스카이데일리

28일 오전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그동안 각종 의혹이 제기된 송 후보자에 대한 집중포화가 예상된다.

야권은 송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송 후보자가 받고 있는 의혹은 △해군참모총장 시절 납품비리 수사 무마 △만취 운전 은폐 △위장전입 △연평해전 당시 셀프 무공훈장 수여 △월 3000만원의 고액 자문료 수령 등이다.

야당에서는 이 같은 의혹들을 거론하면서 송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보고 있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송 후보자가 국방 개혁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없고 심지어 청문회 참석 자격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당 일각에서조차 송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청문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송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과 함께 법무법인 율촌에서 2년 9개월 동안 10억원이 넘는 고액 자문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아울러 퇴역 이후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방위사업체인 LIG넥스원에서 고문으로 일하면서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송 후보자는 방산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얘기되는 데 자문활동 대다수가 해외 방산업체 자문으로 법적 하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송 후보자는 해군작전사령부 중령이던 지난 1991년 3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1%로 알려졌다. 이는 만취 상태로 형사 입건이 가능하며 면허 취소 기준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당시 헌병대로 이첩된 송 후보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송 후보자 측은 “군에서 진급예정자가 음주운전으로 반드시 징계를 받는 ‘필요적 징계’는 2014년 이후 적용돼 당시 헌병대 이첩 뒤 소속 지휘관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종결됐다”고 밝혔다.

잇단 의혹에 대해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검증이 과연 있기나 했는지 의문이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계속되는 부실검증에 대해 조국 민정수석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리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지금까지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대응 등과 관련한 정책 질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