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매가 ‘상승’, 월세 수익률은 5%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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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수익률 하락에도 대체재 없어 관심 지속될 것

정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28 17:01:13

▲ 서울의 한 오피스텔 전경 ⓒ스카이데일리

올 하반기 오피스텔 시장이 완만한 상승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임대수익률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철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114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새 정부 출범과 재건축 열풍으로 아파트 시장은 과열되고 있지만 오피스텔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이다.

이는 금리라는 인식이 아직 팽배하고 유동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대수익을 위한 매수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매매가만큼 임대수익률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요즘은 시세차익을 누리기보다 임대소득을 원하는 수요자가 많다”며 “하지만 오르는 매매가격과 달리 월세가격은 변동이 크지 않아 수익률 상승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공급과잉 문제와 사드 보복 등으로 일부 지역의 오피스텔 임차 및 분양이 더뎌지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월세가 0.02% 하락한 가운데 특히 서울 중구가 중국 사드 보복의 영향을 받아 0.6% 하락했다. 동대문 일대 오피스텔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사드 사건 이후 중국 보따리상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져 임차 수요가 줄었고 호텔이 많이 들어서 수요가 분산된 영향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드 갈등은 쉽게 풀리기 어려운 민감한 사항이므로 이와 관련 있는 지역은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전세는 만성적 매물 가뭄으로 0.74% 올랐다.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지난달 기준으로 5%대를 넘지 못했다. 전국 5.36%, 서울 5.01%, 경기 5.32%를 기록했다.

반면 부동산114는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56% 상승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상반기 플러스 변동률로 전환된 이후 유지된 상승세다.

수도권에서는 교통호재와 생활 인프라가 개선된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개통한 수서역 SRT 개통 호재 열기가 이어지면서 서울 강남구가 0.64% 상승했다.

서울 중구는 서울로7017 개장으로 재평가 되면서 가격이 들썩였다. 신분당선 미금역 공사가 한창인 성남시는 기업 입주 소식이 더해지며 0.73% 상승했다.

하반기는 용산구에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입주와 CGV본사의 현대아이파크몰 이전 등 기업 입주가 가시화돼 가격 상승 기대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선 연구원은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은 더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서울은 5%의 수익률마저 무너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수익률과 정기예금 간의 차이가 여전히 크고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을 대체할 다른 투자처가 없다”며 “장기적인 임대 소득원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첨언했다.

정유진 기자 jungyujin71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