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난기류에도 안정…“성공해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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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중 흔들린 전용기…“북한 핵·미사일 도발 공조 방안 찾는데 방미 의미 있어”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29 12:38:03

▲ 문재인 대통령 ⓒ스카이데일리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가 난기류에 흔들려도 문재인 대통령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기에 오른 문 대통령은 기내 첫 일정으로 청와대 출입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도중 갑작스러운 난기류로 기체가 약 1분 정도 흔들렸지만 문 대통령은 당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기자단 좌석을 돌면서 일일이 기자와 악수를 나누고 서 있는 상태에서 20분 동안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이 대답을 하던 중 난기류가 발생해 기체가 흔들렸다. 천장과 좌석을 손으로 짚어야 할 정도였다. 기자들과 주변 참모진들은 당황했다.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 중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내 안정을 되찾고 “1분만 더 하겠다”며 “정상외교 공백을 하루빨리 복원하고 양국의 동맹관계를 더욱 튼튼히 하면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공조 방안을 한 번 찾아내는 데 이번 방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보통 전용기 안에서 진행되는 취재기자 간담회는 정상회담을 끝내고 귀국하는 길에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당초 서울공항에서 이륙하기 전 실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환송행사가 지연돼 이륙 후에 간담회를 갖는 방향으로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는 워싱턴 특파원 기자간담회도 계획돼 있다. 이는 문 대통령이 평소 소통을 중시하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열린 스탠딩 기자간담회를 통해 “첫 통화 때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적극적으로 초청해 주셨고 어차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 회담이 있겠지만 그 이전에 다녀오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5년 임기를 (같이) 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우리가 북핵 문제의 완전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하고 거기에서 두 정상 간 신뢰와 우의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수위 시기가 없었고 아직 정부가 다 구성되지 않은 상황을 생각하면 조금 서두른 느낌도 없지 않다”면서도 “저는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반드시 성공하고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