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질병후유장해’ 선확인 후가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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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질병후유장해특약, 기준 높고 비싸지만 알고 접근하면 좋은 보험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7-06-29 18:55:34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스카이데일리

A씨는 평소 허리통증이 있어 한의원 등에서 침술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잠을 자고 일어나려는데 심각한 허리통증으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전 날 가벼운 운동 도중 약간 통증을 느끼긴 했으나 심각하지 않다 생각하고 평소처럼 행동했는데 통증이 심해진 것이다. 검사결과 ‘추간판탈출증’이라 일컫는 흔히 알려진 디스크를 진단 받았다.

이 후 의사의 권유로 수술을 시행해 무사히 완치한 A씨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상품을 확인 후 보험금 청구를 하게 됐다. 그런데 디스크질환이 후유장해를 진단받을 수 있다고 해 후유장해 진단을 받았다. 문제는 보험에서는 한 푼도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바로 진단받은 후유장해가 질병후유장해 15%인데 가입돼있는 특약은 50%이상 질병후유장해였기 때문이다. 위 사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 보통의 보험 가입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후유장해가 어떠한 조건인지 또는 얼마나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질병후유장해인지 상해후유장해인지 조차도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위와 같이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사실 증권분석을 해보면 실제 보상을 받기가 수월한 질병후유장해특약은 찾아보기 힘들다. 보통 80%이상고도후유장해(이하 고도후유장해)로 돼있는 질병후유장해만을 볼 수 있다. 후유장해 3%부터 보장해주는 특약들을 가입해야 유사상황 시 보상받기가 조금은 수월한데 기본적으로 고도후유장해나 합산 50%이상이다 보니 심각한 질환을 진단받지 않는 이상 보상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위 사례에서 보다시피 디스크 수술로 15%를 받았는데 고도후유장해는 커녕 50%이상에 한참 미치지를 못한다. 다른 예로 관절염을 통한 인공관절 삽입술을 시행 했을 때에도 후유장해는 통상 30% 진단을 받는다. 이 또한 고도후유장해에 비해 낮은 수치다.

그럼 어느 경우에 50% 이상을 진단받을 수 있을까. 한 쪽 눈의 실명, 심장, 폐, 신장, 간의 이식수술, 여성의 경우 양쪽 난소를 모두 잃었을 때 등이 해당된다. 그래서 질병후유장해와 관련된 특약을 가입할 때에는 3%부터 보장해주는 특약을 찾아서 가입해야 소비자한테 유리하다고 얘기한다. 최근에는 100세만기의 질병후유장해특약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3%부터 보상을 해주다 보니 문의는 많은 편이지만 가입은 대다수 분들이 많이 망설이는 편이다. 그 만큼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이다. 만기가 긴 만큼 보상을 해줄 확률이 높다 보니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높게 측정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80세 만기 또는 90세 만기로 설정을 할 수 있어 조금은 보험료를 유동성있게 조절 할 수 있다. 그래도 생각한 것만큼 보장대비 보험료가 많이 저렴하지는 않다. 그래서 ‘이래저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문구나 안내 멘트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먼저 나에게 맞는 특약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최소한 특정 질병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지 아니면 내가 가지고 있는 직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질병들은 없는 것인지 등만이라도 먼저 확인해보면 무턱대고 가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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