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업계, 제품군 다양화 불황타파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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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따라 골프웨어·테니스웨어 판매…여름 앞두고 냉감소재 개발경쟁 가열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30 14:48:10

▲ [사진=네파, 코오롱FnC]

아웃도어 업계가 장기간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품군 다양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30일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계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신제품 출시 및 신소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등산복 위주 판매에서 벗어나 골프웨어로 제품라인업을 확장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전후로 아웃도어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이뤘지만 지난 2011년부터 시장포화상태로 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하자 아웃도어 업계는 신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아웃도어업체 K2코리아는 골프웨어 ‘와이드 앵글’을 지난 2014년 9월 론칭했다. 밀레는 지난 2015년 20~30대 신규 골프인구 유입증가로 젊은 소비층이 늘어난 것을 반영해 ‘밀레 골프 라인’을 론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도 여성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을 론칭하는 등 아웃도어 업계가 합류한 골프웨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웃도어 의류업체와 스포츠 의류업체 사이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져가는 셈이다.

또 최근들어 테니스패션이 유행을 하기 시작하자 패션업계에서 아웃도어 브랜드를 철수하고 새롭게 테니스웨어 시장을 노리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지난 2015년 아웃도어 사업을 접은 휠라코리아는 올해 테니스 브랜드 마케팅을 대표종목으로 선택하고 지난 3월 테니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네파 ‘프리워크 워킹화’, K2 ‘옵티멀 프라임’, 밀레 ‘헬리움 소닉’, 아디다스 ‘울트라 부스트 언케이즈드 팔리’ [사진=각 사]

이 같은 라인업 확장뿐만 아니라 아웃도어업계는 신소재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여름철 매출을 올려줄 수 있는 ‘냉감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아웃도어 업계는 때 이른 더위에 발맞춰 지난 5월부터 냉감소재 의류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영원아웃도어의 아웃도어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수퍼 쿨 컬렉션’을 출시했다. K2는 냉감 시스템을 적용한 ‘물 360 티셔츠’를, 아이더도 냉감소재 ‘아이스티’를 적용한 ‘케이네온2 라운드티’를 선보이는 등 각 사가 개발한 냉감소재 기술을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밀레 역시 최근 자체개발한 스마트 쿨링 소재 ‘콜드 엣지’ 기술을 사용한 ‘휴론티셔츠’를 내놓았았다. 블랙야크는 자체개발 냉감소재 티셔츠 ‘야크아이스’ 물량을 전년보다 50% 늘려 확보해 놓는 등 소비자 수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냉감 패션이 인기를 얻자 냉감소재 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확대되고 있다. 네파는 갑피부분에 냉감소재를 적용한 아이스워킹화 ‘프리워크 워킹화’를 지난 4월 출시했으며 LF의 아웃도어브랜드 라푸마는 지난달 방습·투습 기능을 강화한 고어텍스 서라운드 사이드솔 오프닝 기술이 적용된 ‘에어벤트 트레킹’화를 출시하는 등 냉감소재를 적용한 아웃도어 제품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