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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자 포스터 [사진=넥스트엔터테인먼트]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업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넷플릭스가 만든 영화 ‘옥자’에 대한 관객들이 반응이 심상치 않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12시 기준 좌석점유율 42.6%, 누적관객수 2만8186명을 기록하고 있다. 좌석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스크린수가 적은 탓이다. 국내 3대 멀티플렉스(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체인이상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극장 개봉 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전 세계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옥자’ 제작사인 넷플릭스가 극장 공개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반발하는 대형 멀티플렉스들은 보이콧에 들어갔다.
이에 굴하지 않고 넷플릭스는 ‘옥자’를 29일 0시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했다. 이로 인해 ‘옥자’는 현재 개인 영화관이나 예술 영화관 등 소규모 극장 84(스크린수 94개)곳에서만 상영 중이다.
그러나 개봉 첫 날 스크린개수가 100개도 채 되지 않는 열악한 상영환경에서 매진을 기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더숲 아트시네마에서는 개봉일 모든 회차가 매진됐다. 또 ‘옥자’가 상영되고 있는 관을 찾아 일부 관객들이 시골의 영화관을 찾아가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상영관 확대 및 장기상영에 대한 기대감도 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550억원을 투자한 ‘옥자’는 영화 ‘괴물’, ‘마더’ 등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이 만들었다.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의 동물 친구 옥자를 다국적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데려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제이크 질렌할, 안서현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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