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安 전 대표 대면 조사…수사 윗선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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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비대위원장, 조직적 개입 부정…검찰,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소환조사 예정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02 19:43:46

▲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사진=스카이데일리 DB]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이 ‘문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 제보 조작’과 관련해 2일 오후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를 대면 조사하기로 한 가운데 검찰의 조사가 국민의당 윗선으로 번지고 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진상조사단이 어제 전화 통화로 조사했고 오늘 오후에 만나 대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의 진상조사단이 당내 특별수사부가 돼 성역 없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조사하겠다”고 했다. 또 “생각지 못한 사고 앞에 당시 당 후보였던 안 전 대표 입장에서도 여러 생각이 있을 것이다”며 “도의적이고 정치적인 책임 문제에 대해선 본인이 심경을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제보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이유미 국민의당 당원의 단독 범행으로 선을 그었다. 그는 ‘이유미 씨의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가짜 사건’이라고 지칭하면서 “이 씨 사건에 대한 당의 원칙은 ‘진실과 책임’이다”면서 “위기를 더 근본적인 성찰, 혁신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당의 조직적 개입을 부정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MBC 라디오에서 “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이 당은 새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범죄 정치를 하는 것이다”며 “(그럼) 이 당은 해체해야 된다”고 말한 바 있다.

▲ 대검찰청 [사진=스카이데일리 DB]

한편 검찰은 국민의당 윗선을 불러들여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김성호 전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 김인원 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3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측은 지난달 26일 이유미(38·여) 씨를 긴급체포한 뒤 매일 소환해 이 전 최고위원 등 국민의당 관계자들과 사건을 공모했는지 집중 수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 일부를 인정했지만 단독 범행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조사 직전 이 씨는 당원들에게 한 위원장의 지시로 허위 자료를 만들었는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이 씨가 언급한 위원장을 이 전 최고위원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에는 검찰이 이 전 최고위원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증거물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검찰은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사에 반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