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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수주실적 순위에서 중국에 1위를 내줬다. 지난 4월 1위에 오른 지 세달 만이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은 지난달 14척 4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수주했다. 이는 CGT 기준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1위는 중국으로 한국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27척 95만CGT를 수주했다. 일본은 6척 11만CGT로 3위에 올랐다.
앞서 한국은 지난 5월 중국을 제치고 누계 수주 1위에 올랐으나 지난달 중국에 크게 밀리면서 다시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올 상반기 누계 수주실적은 중국이 133척 290만CGT로 1위였고 한국이 79척 283만CGT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이탈리아 8척 74만CGT, 핀란드 4척 67만CGT, 일본 25척 50만CGT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수주잔량에서도 한국은 중국에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수주잔량 2594만CGT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1721만CGT, 일반은 1683만CGT 등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CGT 기준으로는 중국이 수주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선종은 주로 한국이 수주하고 있다”면서 “유조선과 LNG선 위주로 회복되고 있는 조선 시장에서 한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89만CGT로 전월 대비 10만CGT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 발주량은 917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214만CGT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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