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오르는 주식보다 배당 높은 주식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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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섭의 재테크 전망대

횡보 아닌 성장 택해야…어떤 걸 먼저 투자해야 할지 생각 필요해

김장섭 필진페이지 + 입력 2017-07-09 16:09:50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이 좋을까요, 많이 오르는 주식이 좋을까요.

어떤 것이 좋은지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건 우리가 저금리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착각하는 겁니다.

72법칙이란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당을 1% 주는 기업이 있다고 합시다. 그럼 원금의 2배가 되는 시점은 72년 후입니다. 그래서 72법칙이죠. 배당이 2%만 되면 72년의 절반인 36년이 됩니다. 3%라면 24년, 4%일 때는 18년이죠. 배당을 10% 쯤 준다면 원금의 두 배가 되는 시점은 7년 2개월입니다.

그러면 답은 나왔네요. 미국의 주식은 하루에도 두 배가 될 수 있습니다. 10%쯤 오르는 건 일도 아니죠. 관심 물건이 많다면 그 중에 오늘 제일 많이 오른 것은 5%쯤 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10%를 주는 주식이 7년 2개월 걸려 달성할 일을 오르는 주식은 며칠 내에도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많이 오르는 주식이 배당 높은 주식보다 더 낫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 모두 올라야 합니다. 이때가 되면 좋아지는 주식이라는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주가가 횡보를 하는 주식(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성장(배당이 적거나 없는 주식)을 하는 게 있다면 이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지금 주가가 횡보하지만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이 좋을지, 아니면 지금 주가는 오르지만 배당이 적은 주식이 좋은지 말이죠. 이때 후자를 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얘기한 것과 같이 오르는 것이 배당을 많이 주는 것보다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자금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최소 자본을 들여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하죠. 그러니 적은 자금을 운용하는데 너무 나중에 오를 것에 투자한다면 이미 오른 주식은 나중에 비싸게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금 운용 면에서도 먼저 오르는 주식을 사는 게 유리하죠. 물론 오르는 주식만 사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을 k고 나중에 오를 주식을 사는 것도 좋습니다.

이와 관련한 일화가 있습니다. 지난 2005년 5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경기도에 도시기본계획 수립(재개발)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재개발이 한창이었던 때죠. 그 도시기본계획의 수립은 2008년까지 끝내게 돼 있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경기도에서 재개발이 시작된 건 2005년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기한은 2008년까지 재개발 발표를 시 차원에서 했어야 했습니다. 또 50만명 이상이 되는 도시는 의무적으로 공청회를 열어 주민설명회를 가져야 했죠. 그럼 어떤 일이 일어났겠습니까. 2008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경기도의 모든 도시들이 재개발이 시작됐을 거 아닙니까.

하지만 일단 용역을 주고 재개발 구역을 정해야 했습니다. 재개발 구역이 발표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투기수요가 몰립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용역을 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순차적으로 용역에 대한 공청회 발표가 일어나죠.

그 결과 2005년 6월부터 경기 부천을 시작으로 광명·안양·수원·하남·구리·인천 등으로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평택에서 끝났습니다. 평택은 지난 3월이 돼서야 발표가 났죠. 그럼 처음 발표를 한 2005년도 6월은 부천인데 그 시점부터 평택까지 거의 2년이라는 시간이 경과됐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머리가 좋은 투자자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부천의 재개발 물건을 샀다가 공청회가 끝나면 팔고 광명의 물건을 샀다가 공청회가 끝나면 팔는 식으로 반복하다가 최종적으로 경기도 평택의 물건을 샀다가 파는 것이 될 겁니다.

물론 주식과는 다르죠. 우량한 주식이라면 미리 오르기 전에 사서 보유하고 절대 팔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평택이 고향인 친구 한 명 있는데 그는 부천에서 시작된 재개발의 공청회 릴레이를 지켜만 봤습니다. 왜냐하면 가진 돈을 모두 평택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택이 공청회 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고 그동안 재개발 공청회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평택이 공청회 하는 날 샀던 가격에 다시 되팔았죠. 지금까지 안 올랐던 평택이 오를리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 기다린 것이 너무 지쳤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돈 한 푼 벌지 못하고 재개발 랠리를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오를 주식은 많습니다. 오르게 될 주식이란 앞으로 꼭 오게 되는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물론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 글을 끝까지 읽지도 않겠지만 저는 믿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인공지능의 혁명은 올 것이며 중국의 내수는 국민소득이 늘어나며 커질 것이고 노인 인구가 많이 늘어나 헬스케어 분야가 커지는 등 다가오는 미래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할 겁니다.

그래서 적은 돈으로 투자를 할 때 어떤 것을 먼저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선후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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