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톈진포럼 참석…“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재벌·대기업

中 톈진 사업 추진…리훙중 톈진시 당서기와 회동 등 투자·협력 방안 논의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09 19:13:0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톈진포럼 2017’ 참석 차 중국 톈진을 방문해 최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중국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해외 협력 네트워크를 다졌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일 톈진시 영빈관에서 리훙중 당서기와 왕둥펑 시장 등 톈진시 최고위급 인사 10여명과 만나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 및 사업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양국은 SK종합화학과 시노펙으로 석유화학 분야에서 합작한 에틸렌 생산 기지인 중한석화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며 “이번 면담도 향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한석화는 리 당서기가 후베이성 당서기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 2014년 상업생산에 들어가 2015년부터 매년 3000~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한·중 글로벌 파트너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최 회장과 리 당서기는 이날 면담에서 석유화학, 정보통신,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바이오·의학 등에 대한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리 당서기가 후베이성 당서기로 재직할 때 SK와 맺었던 우호적인 협력 관계가 이곳 톈진에서도 이어지길 기원한다”며 “서로에게 성장 동력원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리 당서기는 “톈진은 물류에서 하이테크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해 석유화학 산업의 현대화,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SK가 산업 체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면담에 앞서 빈하이신구 경제특구를 방문해 글로벌 기업 입주 현황과 주요 산업 동향 등을 살폈다. 또 SK루브리컨츠 톈진공장을 방문해 윤활유 생산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에는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중국 난카이 대학이 격년으로 개최하는 톈진포럼에 참석해 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산업·환경 문제 등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이번 톈진 방문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은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지속돼야 한다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며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상황일수록 SK그룹이 앞장서 한·중 양국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글로벌 파트너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ukzzang67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