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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출호조, 새정부 출범 등의 영향으로 국내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저소득층은 여전히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지난해 6월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동향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설문조사다. CSI의 경우 기준치 100보다 낮은 수치가 나올 경우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월수입 20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응답자의 경우 가계수입전망CSI가 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대비 6p 상승한 수치다. 300~400만원의 경우 같은 기간 98에서 106으로 크게 상승했으며 400~500만원 역시 103에서 107로 올랐다.
월수입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의 가계수입전망CSI는 10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6p 상승했다.
하지만 월수입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의 경우 오히려 가계수입전망CSI가 하락했다. 100만원 이상 200만원 이하 응답자의 경우 지난해 96보다 1p 하락한 95를 기록했다.
100만원 미만은 91로 모든 소득계층 중 가장 낮은 가계수입전망CSI를 보였다. 지난해 94보다 3p 하락한 수치다. 현재 수익이 낮을수록 미래 수입에 대한 기대도 낮은 상황이다.
지출에 대한 전망도 마찬가지다. 월수입 100만원 미만의 소비지출전망CSI는 지난해 6월보다 6p 하락한 92를 기록했으며 100~200만원은 98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1p 상승한 수치다.
반면 20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 응답자는 4p 오른 107로 나타났으며 300~400만원은 5p 상승한 111을 기록했다.
최고소득층인 500만원 이상은 지난해 대비 5p 상승한 115로 나타났다. 100만원 미만의 92보다 23p나 높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소득불균형으로 인한 소비 심리 격차가 민간소비 등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달 “그동안 많은 나라에서 계층 간 소득 격차가 확대됐다”며 “이는 성장, 고용, 소득 그리고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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