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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졸음운전으로 8명의 사상자가 발행한 사고를 낸 광역버스 운전기사 김모(51) 씨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치사․치상)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유족을 포함해 피해자들과 합의하는 기간을 고려해 2주 뒤에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께 서울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415.1km 지점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2차로를 달리다 다중 추돌 사고를 내고 8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버스에 처음 부딪힌 K5 승용차가 버스 밑으로 깔리면서 운전자 신모(59) 씨 부부는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추돌사고 피해 차량 탑승자 16명도 부상을 당했다.
특히 버스 밑에 깔려 숨진 신 씨 부부는 주말 나들이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숨진 부부의 조카는 “두 분이 주말에 자주 놀러 다닌다”며 “오늘도 주말에 나들이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조사에서 “과로로 운전하던 중 깜빡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김 씨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 당일 오전 근무를 일찍 시작했지만 이틀 근무 후 하루 쉬는 광역버스 근무 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한편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고속도로 추돌사고는 과거에도 큰 인명 피해를 낳았다. 지난해 7월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에서 관광버스 추돌사고로 인해 승용차에 탑승했던 20대 여성 4명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5월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 인천 방향에서는 고속버스가 승합차량을 받아들이면서 노인 4명이 숨졌다. 이 같은 사고의 원인으로 모두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 꼽히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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