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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진행된 국보 21호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이하 석가탑)의 해체수리 전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수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이번 보고서에는 석가탑 해체수리와 관련된 모든 과정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1권에는 불국사 연혁, 사업현황, 조사연구, 해체·조립과 보존처리 과정 등이 자세히 수록됐다. 2권에는 수리 전·후의 석탑 도면, 보존처리 자료, 수습유물 관련 자료 등이 담겼다.
석가탑은 국보 제20호인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불국사를 대표하는 석탑이다. 지난 742년 불국사가 창건될 때 같이 건립됐다. 신라계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036년 발생한 지진으로 일부 파손이 있어 1038년 복구한 기록이 전해온다. 지난 1966년 9월 도굴 때문에 훼손된 석탑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사리장엄구 등이 발견됐다.
지난 2010년 정기점검을 하다가 탑의 북동측 상층기단 덮개석에서 구조적 균열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균열 원인에 대한 조사·분석을 하기 위해 석탑을 전면 해체수리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012년에 가설 덧집을 설치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체수리를 시작했다. 5년이 지난 작년 해체·조립 작업을 완전히 끝내고 주변 정비작업까지 모두 마무리함으로써 수리를 마쳤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가 석탑과 같은 석조문화재의 수리 방법론을 제시하는 기술 자료로써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의 주요 도서관, 연구기관, 문화재수리 관련 업체, 관공서 등에 배포해 문화재 분야 연구에 활용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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